로사리오 영입 추진한 LG, 그들의 겨울은 이미 시작됐다

입력 2018. 11.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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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가 KBO 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외국인 거포' 윌린 로사리오(29)의 영입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사리오는 지난 2016~2017년 한화에서 뛰었다. 2016년 타율 .321 33홈런 120타점을 폭발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로사리오는 2017년에도 타율 .339 37홈런 111타점으로 파괴력을 자랑했다. 이후 로사리오는 한신 타이거스의 러브콜을 받아 현해탄을 건넜고 1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현재 한화는 로사리오의 보류권을 갖고 있는 상태다. 제라드 호잉(29)의 재계약이 유력한 상황에서 로사리오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하지만 외국인 거포를 찾는 타팀들이 군침을 흘린 만한 카드다. 로사리오가 KBO 리그 내의 타팀으로 이적하려면 우선 한화가 보류권을 풀어줘야 한다.

LG는 최근 한화에게 로사리오의 보류권을 풀 의향이 있는지 문의했고 이 과정에서 데이비드 허프(34)의 이름도 언급됐다. 허프도 2016~2017년 LG에서 뛰었던 선수로 검증된 좌완 외국인투수다. 2016년 7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 2017년 6승 4패 평균자책점 2.38을 각각 남겼다. 허프 역시 2017시즌을 마치고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이적했고 LG가 보류권을 갖고 있다.

만약 한화가 LG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어떤 형식으로 두 선수가 '맞교환'됐을까. LG는 한화가 로사리오의 보류권을 풀어주는 대가로 허프의 보류권을 포기하고 LG가 로사리오, 한화가 허프와 계약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양팀의 '맞교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한화에 로사리오의 보류권을 풀어줄 수 있느냐는 문의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허프의 이름도 나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화가 이를 거절했다.

전력보강을 향한 LG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LG는 올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외국인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33)의 잦은 공백으로 '완전체 타선'을 꾸리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매 시즌마다 공격과 수비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춘 외국인 3루수를 물색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제는 1루수를 맡을 수 있는 외국인 거포로 시선을 돌려 방망이에 무게감을 싣고 실패 확률을 줄이려 한다.

이런 전략에 발맞춰 LG의 레이더망에 로사리오가 포착됐으나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빠르게 전력보강에 나서고 있는 것은 LG의 스토브리그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LG가 이번 겨울에는 얼마나 바쁘게 움직일지 지켜볼 만하다.

[로사리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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