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티셔츠 논란→日출연취소→"돔투어 그대로"(종합)

황혜진 입력 2018. 11. 9. 06:00 수정 2018. 11. 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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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의 일본 TV 아사히 음악 방송 '뮤직 스테이션(MUSIC STATION, 이하 엠스테)' 출연이 취소됐다. 돔 투어는 예정대로 개최된다.

11월 9일 오후 생방송되는 '엠스테'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방탄소년단은 TV 아사히 측과의 협의 끝에 출연을 보류하기로 했다.

'엠스테' 측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칸쟈니, 키리타니 켄타, 시이나 링고, 노기자카 46 등 일본 가수들과 함께 9일 생방송에 출연한다고 공지했다. 한 곡만 부르는 다른 가수들과 달리 방탄소년단은 'FAKE LOVE -Japanese ver.-'(페이크 러브 일본어 버전)과 'IDOL(아이돌)' 두 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도 덧붙여 팬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IDOL'의 경우 일본어 버전이 없는 상황이라, 한국 가수가 일본 방송 사상 이례적으로 한국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엠스테' 측은 일주일 만에 돌연 공지를 번복했다. '엠스테' 측은 8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출연은 연기됐다"며 "멤버가 착용하고 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켰다. 티셔츠 착용 의도에 대해 물어보고 (방탄소년단) 소속사 측과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스럽지만 이번 출연을 연기하기로 했다. 기대하고 있던 시청자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알렸다.

'엠스테' 공지가 이뤄진 후 침묵을 지키고 있던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도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이날 오후 방탄소년단 일본 공식 팬클럽 사이트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9일 방송되는 '엠스테'에 출연 예정이었지만 보류하기로 했다. 기대하고 있던 팬 여러분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사과드린다"며 "방탄소년단은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엠스테' 측이 출연 취소 이유로 명시한 티셔츠는 지민이 방탄소년단 유튜브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 촬영 당시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광복 티셔츠'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진 등이 프린팅돼 있다. 지민은 2년여 전 이 티셔츠를 팬에게 선물받아 착용했고, 단 2초 분량의 영상에서 착용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티셔츠 제작자는 이 같은 티셔츠를 디자인해 판매하는 이유에 대해 "나라를 빼앗기고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던 일제강점기라는 긴 어둠의 시간을 지나 나라를 되찾고 밝은 빛을 되찾은 날이 바로 광복절이다"며 "1945년 7월 26일 미·영·중은 포츠담선언에서 대일 처리 방침을 명시함과 아울러 항복을 요구했다. 일본이 이를 묵살하자 미국은 8월 6일 히로시마에,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나가사키 원폭투하 6일 후 8월 15일 일본은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으며 9월 2일 항복 문서에 사인하며 공식적으로 태평양 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다. 우리나라 광복을 티셔츠에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이를 가장 먼저 트집 잡은 건 일본 극우 성향의 네티즌들과 단체, 매체였다. 극우 성향의 네티즌들은 이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온라인 게시판 등에 퍼트렸다. 또 자신이 방탄소년단 팬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OUTBTS", "AntiBTS", "BTS_PLEASE_STOP_JAPAN_ACTIVITIES"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관심을 끌었다.

이후 일본 도쿄스포츠는 10월 26일 "너무나도 비상식적이다. 한국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의 '반일(反日) 활동'이 한국에서 칭찬받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원폭 사진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일본인의 신경을 건드린다. 자국 역사에 대한 뿌리 깊은 콤플렉스가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10월 30일 공식 SNS에 "도쿄스포츠가 방탄소년단을 두고 어처구니 없는 트집을 잡았다"며 "방탄소년단의 말 한마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 트집임이 분명하다. 즉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일본 방송 출연은 취소됐지만 돔 투어는 변동 없이 열린다. 방탄소년단은 'LOVE YOURSELF(러브 유어셀프)' 일환으로 11월 13일~14일 도쿄돔, 11월 21일과 23일, 24일 오사카 교세라돔, 내년 1월 12일과 13일 나고야돔, 2월 16일과 1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4개 돔 투어를 개최한다. 티켓은 전석 매진됐다. 이번 투어를 통해 총 3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다.

소속사 측은 뉴스엔에 "'엠스테' 출연은 취소됐지만 돔 투어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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