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26명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피해자 최소 26명" 국민청원도

2018. 11. 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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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회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이 그제(6일) 직접 "피해자들은 대부분 미성년자였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신뢰할 수밖에 없도록 길들여졌다"며 피해 사실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31일 올라온 '인천 ***교회 김**, 김** 목사를 처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청원인은 "인천 모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 김 모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지난 10년간 자신이 담당한 중고등부와 청년부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형태의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며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용기를 낸 피해 여자 아이들은 총 5명이지만 피해 아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어림잡아 피해자가 최소 26명이나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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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회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이 그제(6일) 직접 "피해자들은 대부분 미성년자였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신뢰할 수밖에 없도록 길들여졌다"며 피해 사실을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청소년에게 다정했던 전도사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루밍 성범죄 범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수년간 교회를 다니며 그루밍 성폭행을 지속적으로 당해왔다. 이 일이 일개 개인의 일이 아님을 알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잠시 교회에 다녔던 친구 중에서도 성희롱, 성추행은 물론 성관계까지 맺어버린 친구들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스승과 제자를 뛰어넘는 사이니 괜찮다며 미성년인 저희를 길들였고, 사랑한다거나 결혼하자고 했다"며 "당한 아이들이 한두 명이 아님을 알게 됐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김 목사를 찾아가 수차례 잘못을 뉘우치고 목사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고, 오히려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너희도 같이 사랑하지 않았느냐'는 어른들의 말이 저희를 더욱 힘들게 했다"며 "언제쯤 저희와 저희 가족들의 이 상처가 아물지 모르겠다. 저희가 숨지 않도록, 많은 이들이 저희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가해자인 목사의 처벌을 부탁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달 31일 올라온 '인천 ***교회 김**, 김** 목사를 처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청원인은 "인천 모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 김 모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지난 10년간 자신이 담당한 중고등부와 청년부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형태의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며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용기를 낸 피해 여자 아이들은 총 5명이지만 피해 아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어림잡아 피해자가 최소 26명이나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원인은 또 김 목사의 아버지인 담임목사는 아들의 범행 사실을 덮고자 피해자들을 이단으로 몰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오늘(8일) 오전 7시40분 기준 약 9500여명이 동의했습니다.

교단에서 제명 처분된 가해자는 현재 필리핀에 잠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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