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골목식당' 백종원, "사기 치고 도망친 건 없냐"…'홍탁집' 아들 정신 개조 예고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8.11.08 00:45 수정 2018.11.08 08:06 조회 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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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홍탁집 아들은 변할 수 있을까?

7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홍은동 포방터시장의 홍탁집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자가 함께 운영하는 홍탁집을 찾았다. 어머니가 요리를 맡고 아들은 홀서빙과 배달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아들은 본인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보통 요리가 끝나면 사장님들은 상황실로 보내는 것과 달리 백종원은 어머니를 가게에 남기고 아들만 상황실로 올려 보냈다.

백종원은 홍탁집 어머니에게 솔직하게 물었다. 백종원은 "아들이 잘 도와주냐. 일이 너무 어설프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탁집 어머니는 "홀서빙은 일이 없어서 할 게 없고 요즘은 배달만 한다. 예전에는 일을 열심히 도와줬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태해지더라"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4년 동안 함께 식당을 운영했음에도 제 일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아들의 모습에 백종원은 답답해했다. 홍탁집 어머니는 "의논을 해서 식당을 같이 하게 됐다. 일 없이 집에서 놀고 있으니까 아들과 함께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주변에서 일자리를 구해줘도 잘 못 버티더라. 내가 뭐라고 해도 안된다. 내 말은 듣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홍탁 집 어머니는 백종원에게 "대신 혼 좀 내달라. 집에서 무서운 사람이 없으니까 뭐라고 해줄 사람이 없다. 아들이 여섯 살 때 남편이 죽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는 일을 하느라 아이를 내가 키운 적도 없다. 소풍이나 운동회에 가서 찍은 사진도 한 장 없다"라며 아들에 대한 속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30년 요리 내공의 홍탁집 요리에 백종원은 "냄새만 맡아봐도 솜씨가 있으시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백종원은 "이 집은 가게보다 아들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홍탁집 어머니는 "내가 살 날 보다 아들이 잘 살아야 하지 않겠냐. 그러니까 어떻게든 해야 되지 않겠냐"라고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백종원은 아들과 함께 장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홍탁집 어머니의 이야기대로 아들과 대화를 해보기로 했다.

홍탁집 아들은 백종원에게 평소에도 어머니를 잘 돕는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가게 냉장고 안의 재료를 물었다. 하지만 아들은 최소한 상차림을 한 번이라도 도왔다면 알 수 있는 것도 전혀 몰라 백종원을 분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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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아들에게 "뭔 주방 일을 도와주냐. 일하는 게 전혀 몸에 안 베여 있다"라고 버럭 했다. 노력이 부족했다는 아들에 백종원은 "노력이 아니라 기본도 안 한 거다. 지금으로서는 일하는 사람이 와서 일하는 게 차라리 낫다"라고 말했다.

홍탁집 어머니는 "장사가 안되니까 하나라도 배달을 가고 하면 좋겠는데, 멀면 멀다고 안 간다. 그럴 땐 뒤통수 한 대를 치고 싶다"며 10분 정도의 거리도 기피하는 아들에 대해 말했다.

중국에서 3년 정도 수출 일을 했었다는 아들에 백종원은 "무슨 일을 한 거냐. 거짓말하지 말아라. 여기서 나하고 이야기하는 건 다 리얼이어야 한다"라며 "중국에서 대체 뭐 했냐"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아들은 어머니도 처음 듣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백종원은 "방송 나가도 되겠냐. 사기 치고 오거나 그런 거 없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가식으로 똘똘 뭉쳐있는 게 보였다. 미안하지만 더 망신당해야 된다. 어머니가 대체 무슨 죄를 지어서 고생하고 그렇게 우셔야 하냐. 당신은 죄를 지었다. 변명하지 마라"라고 쓴소리를 했다.

백종원은 "이건 진짜 좋은 기회다. 난 어머니만 보면 무조건 도와드리고 싶다. 당신이 없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라며 "지금 당신 상태로는 남 좋은 일 시킬까 봐 걱정된다. 이렇게 정신 못 차린 아들한테 좋은 일을 하면 얼마나 갈까 싶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부터 당신이 왕년에 뭘 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도 과거에 창피했다. 사업이 안돼서 죽으려고도 했다. 왜 그랬는지 아냐, 회사가 망해서 아끼던 직원들한테 월급도 못 주는 상황이 되니까 정말 죽고 싶었다"라며 자신의 경험담까지 털어놓았다.

백종원은 "나를 설득시켜라. 어떻게 하든지 나를 설득시킬 방법을 찾아라"라고 본인부터 변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백종원은 "이 집은 아들의 정신 개조부터 하고 설루션을 진행하겠다"라고 결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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