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오늘의 탐정' 이재균 "포기하지 않는 캐릭터라 좋았다"

양소영 2018. 11. 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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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8년차 배우 이재균(28)은 단 한순간도 연기가 재미없던 적이 없다고 했다.

이재균은 지난달 31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 연출 이재훈)에서 박정대 형사 역을 연기했다.

제작진은 이재균을 전적으로 믿어줬다.

이재균은 박은빈 최다니엘 김원해 등 배우들과 호흡도 무척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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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균은 `오늘의 탐정` 박정대 형사 역을 맡아 자기 몫을 다하고자 했다. 제공|에이맨 프로젝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데뷔 8년차 배우 이재균(28)은 단 한순간도 연기가 재미없던 적이 없다고 했다. ‘오늘의 탐정’을 끝내고, 잠시 휴식을 보낸 뒤 군대로 떠날 이재균을 만났다.

이재균은 지난달 31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 연출 이재훈)에서 박정대 형사 역을 연기했다. ‘오늘의 탐정’은 귀신 잡는 만렙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과 열혈 탐정 조수 정여울(박은빈 분)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 사회에서 일어나는 충격 범죄의 배후에 귀신이 있다는 상상에서 출발, 현실에 있을 법한 충격 범죄를 다루며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았다.

‘오늘의 탐정’을 촬영하면서 이재균은 행복했다. 그는 “끝나서 아쉽다. 재미있게 촬영해서 헤어지는게 아쉽고 후련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원티드’에서 인연을 맺은 한지완 작가의 추천으로 ‘오늘의 탐정’에 합류한 이재균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심각한 상황 안에서도 어떻게 하면 ‘인간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극 중에서 채원(이주영 분)이랑 있을 때는 아무래도 더 풀어져 있는 모습이라서 그런 부분을 신경 썼고요. 여울(박은빈)에 대한 마음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죠. 피해자 가족이기도 하고 제가 형사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이니까요. 너무 감정을 표현해도 말이 안 되고, 여울이는 충분히 힘든 상황이니까 어떻게 중점을 찾을지 생각했어요.”

이재균이 '오늘의 탐정' 최다니엘-박은빈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제공|에이맨 프로젝트

맡은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싶기에 욕심도 났다. 제작진은 이재균을 전적으로 믿어줬다. 그는 “정대가 여울이랑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능함도 있었고, 말은 여울을 지켜준다고 했지만, 그 안에 들어가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정대로서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을 거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배우가 그랬다. 극 중에서 악귀 선우혜라는 강력한 적에게 번번이 당하는 ‘귀벤저스’의 모습을 두고 고구마 전개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재균은 “다들 작품 안에서 할 역할이 있었고 최선을 다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뭔가를 하려고 노력했다. 답답한 상황에서도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점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극중 최다니엘 박은빈과 삼각관계를 이룬 이재균은 “여울이의 마음을 안 바랐다고 하지만 바랐을 거다. 그것보다 우선시 되는 건 우리가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여울이의 마음을 바라기보다 여울이가 안전한 방법을 더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울이를 어떻게 좋아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제가 누군가를 좋아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끌리는 것 같아요. 연민으로 시작될 수도 있고요. 연민이 아니었어도 아마 좋아하지 않았을까요? 정대만의 서투른 면이 있었죠. 어떻게 보면 많이 다가가지 못했지만, 여울이가 안전하고 평범하게 살길 바랐던 것 같아요.”

이재균은 `오늘의 탐정`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제공|에이맨 프로젝트

이재균은 박은빈 최다니엘 김원해 등 배우들과 호흡도 무척 좋았다고 했다. 심각한 내용도 많았지만 다들 즐겁게 촬영했다. 그는 “(박)은빈이가 저보고 허술하다고 하더라. 많이 놀리고 서로 장난도 치면서 웃고 그랬다. 최다니엘 선배는 정말 에너지가 많다. 잠을 거의 못 자는데도 활발하게 모든 사람에게 농담하고 자기 신이 없는데도 현장에서 봐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저희가 다들 차를 모는데 그중에서 저랑 은빈이가 운전을 잘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은빈이가 사람들에게 저보다는 운전을 잘한다고 했더라고요. 어느 순간, 우리 팀에서 제가 운전을 가장 못하는 걸로 됐어요.(웃음) 김원해 선배는 애드리브를 많이 하셨는데, 제가 받아서 하면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시청률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 그것보다는 각자 몫을 다하려 했고 열심히 달려왔어요. 작품 안에서 저희가 해야 하는 일들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작품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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