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살인 인증샷, 스스로 '흔적' 남긴 괴상한 취미?

[데일리안 = 문지훈 기자]

ⓒ사진=JTBC뉴스캡처

거제살인 피의자가 범행 후 ‘인증샷’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가 남긴 사진은 자신의 피가 묻은 운동화 사진 2장이다.

6일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에 따르면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통해 거제 살인사건 피의자인 박 모(20) 씨가 경찰 지구대에 연행된 뒤 피묻은 운동화를 인증샷으로 남긴 것을 확인했다.

앞서 박 씨는 지난달 4일 새벽 2시 36분쯤 경남 거제 고현동의 한 선착장 주변 길가에 쓰레기를 줍고 있던 피해자 B(58) 씨를 무차별로 폭행한 뒤 행인 3명과 몸싸움 끝에 붙잡혔다.

경찰은 당시 지구대에 도착한 박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 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는 중이었고 위중한 상태라는 사실만 전해 들어 단순 상해 사건으로 취급했기 때문이다.

이후 박 씨는 휴대전화로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에 접속했다. 또 박 씨는 피로 물든 자신의 흰 운동화를 기념하듯 사진 2장을 찍어 남겼다.

범행 며칠 전부터 박 씨가 '사람 죽었을 때' '사람이 죽으면 목' '성동구치소' 등을 검색한 것으로 보아 박 씨가 평소 살인에 대한 호기심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영장심사에 앞서 경찰은 박 씨에게 샤워할 시간을 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때 박 씨는 자신의 바지, 양말, 운동화를 샤워장에 들고 가 핏물을 씻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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