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 "자기관리 잘했다" 포미닛→전지윤, 자신감의 원천

이호연 2018. 11. 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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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포미닛 출신 가수 전지윤이 독보적인 행보를 구축하고 있다.

전지윤의 음악 마이웨이는 인정 받을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전지윤은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게 좋아서 가수가 되고 싶었다"던 가장 첫 번째 꿈을 생각했다.

포미닛이라는 팀 또는 회사가 아닌, 전지윤 자신을 위한 음악은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랐지만 그래서 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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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지윤 제공

걸그룹 포미닛 출신 가수 전지윤이 독보적인 행보를 구축하고 있다. 전지윤의 음악 마이웨이는 인정 받을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2016년 6월 포미닛의 공식적인 활동 종료 이후 다섯 멤버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지윤은 조용하지만 꾸준히 싱어송라이터로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클리셰(Cliche)'와 '저기요'를 발표했고, 소속사를 떠나 홀로서기한 올해도 '비커즈(Because)', '버스(BUS)'에 이어 지난달 31일 '샤워(Shower)'를 내놨다.

포미닛 활동 시절 래퍼 포지션을 맡았던 전지윤은 알앤비 힙합 장르의 '샤워'에서 매력적인 보컬도 마음껏 펼쳤다. 포미닛의 색깔과 퍼포먼스를 하느라 숨겨온 취향을 솔로 활동에서 하나씩 드러내고 있는 것. 그러면서 전지윤은 "이제는 제가 하고 싶은 것과 대중이 좋아하실 만한 것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또 다른 고충을 전했다.

사실 '걸그룹 출신'의 수식어가 붙는 전지윤이 방향성을 찾아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데까지도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전지윤은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게 좋아서 가수가 되고 싶었다"던 가장 첫 번째 꿈을 생각했다. 그래서 전지윤의 목표이자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잘 안 돼도 행복할 수 있도록, 차선을 선택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사진=전지윤 제공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한 전지윤은 최근 힐(Heal)이라는 이름으로 노래를 발표하고, 한 전시회에 음악 감독으로 참여하는 등 영역을 넓힌 행보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마케팅과 경영에 대해 공부하며 내년 초 발매를 목표로 새 앨범도 준비 중이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이 되는 건 "나만의 색깔을 계속 가져가자"는 전지윤의 각오였다.

물론 어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전지윤은 여전히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이겨내고 있고, 올해 초에는 행복에 의심을 품으며 슬럼프도 겪었다. 그럼에도 전지윤은 "점점 자작곡 쓰는 속도가 늘고, 그렇게 쓴 노래를 헤이즈와 키썸 등 친구들에게 들려주면서 도움을 얻었다. 우울감을 느끼기 싫어서 일부러 사람들을 만나려 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슬럼프를 자연스레 극복했고, 이제는 20대를 단 2개월 남겨둔 상황이다. 전지윤은 "서른이 되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릴 것 같다가도, 지인들의 말을 들으면 그게 아니더라. 꾸준하게 지금의 텐션을 유지하는 게 30대의 큰 목표"라며 "많은 경험과 이야기를 쌓아서 더 좋은 노래를 만들고, 언젠가 다른 가수에게도 주고 싶다"는 바람도 알렸다.

그렇다면 전지윤이 바라보는 현재의 상황은 어떨까. 이 대답을 통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전지윤은 "아직 만족할 만한 성적은 못 냈지만, 계속 신곡을 발표하고 여러 가지 피드백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성장했다. 우울감을 해소하고 단련하는 나만의 방식을 찾았다는 점에서 자기관리도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전지윤의 음악을 앞으로도 지켜볼 만 하다. 포미닛이라는 팀 또는 회사가 아닌, 전지윤 자신을 위한 음악은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랐지만 그래서 더 재밌다. 전지윤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둘 때까지 거듭될 성장이 궁금해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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