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씨버선길·남해바래길..시들지 않는 풍경을 걷다

최승표 2018. 11. 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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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추천 걷기여행 길 6

가을이 깊어간다. 한파가 삽시간에 닥치기 전, 가을을 온몸으로 누리고 싶다면 어디든 걸어보자. 이왕이면 소나무 우거진 깊은 숲이나 짙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길을 걷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1월의 추천 길 6개를 소개한다. 자세한 길 정보는 두루누비 홈페이지(durunubi.kr) 참조.

장장 240km에 달하는 외씨버선길에는 우아한 자태의 소나무가 우거진 숲을 자주 만난다. [중앙포토]

①경북 봉화 외씨버선길 9코스
이름도 예쁜 ‘외씨버선길’은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출발해 영양·봉화를 지나 강원도 영월까지 이어진다. 장장 240㎞, 13개 코스에 달하는 문화생태탐방로다. 이 중 9길 ‘춘양목 솔향기길’은 봉화군 춘양면사무소에서 문수산(1207m)이 거느린 산골 마을을 거치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까지 이어진다. 약 20㎞에 달하는 트레일로, 쌀·사과·인삼·대추 농사를 지으며 사는 봉화의 농촌 풍광을 골골샅샅 스친다.
-춘양면사무소 ~ 도심리 ~ 서벽 춘양목군락지 ~ 두내 버스 회차장
-18.7㎞, 7시간 소요, 난이도 보통
외씨버선길에서도 경북 봉화 춘양면에 속한 '춘양목솔향기길'은 근사한 소나무가 우거진 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②경남 남해바래길 13코스
남해 바래길을 걸으면 만나는 남해대교. [사진 한국관광공사]
남해 바래길 13코스 ‘이순신 호국길’은 노량해전 당시 충무공의 유해가 육지에 닿은 곳이 출발점이다. 사적 232호로 지정된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 유허(이락사)와 장군의 가묘가 있는 남해 충렬사를 잇는 길은 뜻깊고 아름답다. 바다를 끼고 이리저리 돌아 나가는 길에서 만난 이야기는 뭉클하기까지 하다. 걷는 내내 400여년 전 나라 걱정에 고뇌하던 장군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 유허 ~ 첨망대 ~ 이순신영상관 ~ 월곡항 ~ 감암위판장 ~ 남해 충렬사
-7.2㎞, 2시간 30분 소요, 난이도 보통


③강원 횡성호수길 5코스
강원도 횡성 호수길 5코스, 가족길은 이름 그대로 횡성호를 따라 천천히 걷는 길이다. ‘먕향의 동산’에서 출발해 회귀하는 4.5㎞ 코스로, 너른 호수와 호수 너머 보이는 산자락 풍경 덕분에 이미 명성이 높다. 걷기 여행자 뿐 아니라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중금·부동·화전·구방·포동. 이렇게 다섯 도시가 물 아래에 잠긴 슬픈 역사도 전해온다.
-4.5㎞, 2시간 소요, 난이도 쉬움

횡성호수길은 '망향의 동산'을 출발해 호숫가를 천천히 걷기 좋은 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④충남 부여 백마강길
부여 백마강길은 금강 유역에 형성된 트레일이다. 부여군 북쪽, 부산·부소산성·궁남지 등 명소를 따라 걷는다. 백마강길 가운데 백제보가 자리한 금강문화관 일대에서 시작해 서쪽 부소산성까지 걷는 백제보길이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어 백미다. 전체 코스를 걸으려면 10시간을 잡아야 하지만 백제보길은 수변공원 따라 약 1시간 걷는다.
-부소산길 ~ 백제보길 ~ 천정대길 ~ 문화단지길 ~ 왕흥사지길 ~ 부산길 ~ 희망의숲길 ~ 선화공원길 ~ 궁남지길 ~ 구드래조각공원길
-24㎞(백제보길 구간 6.56㎞), 10시간 소요, 난이도 보통
백마강길은 충남 부여, 금강 유역을 걷는 트레일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⑤경기 고양 평화누리길 4~5코스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평화누리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평화누리길은 남북 평화의 염원이 담긴 길이다. 경기도 김포·고양·파주·연천 4개 시·군을 따라 총 12개의 코스로 이뤄졌다. 한국 최북단 걷기 길로, 이 중 고양시에 있는 4코스 행주나루길과 5코스 킨텍스길은 고양시의 주요 볼거리를 훑으며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도심 속 추천길이다.
*4코스

-행주산성 ~ 행주대교 ~ 원능친환경사업소 ~ 섬말다리 ~ 호수공원
-11㎞, 3시간 소요, 난이도 매우 쉬움
*5코스
-호수공원 ~ 킨텍스 ~ 고양종합운동장 ~ 가좌근린공원 ~ 동패지하차도

-8㎞, 2시간 20분 소요, 난이도 보통


⑥경북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4코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시원한 동해를 보며 파도소리 들으며 걷는 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동해를 벗 삼아 걷는 길이다. 푸른 바다와 지절대는 파도 소리가 길이 끝날 때까지 동행한다. 바다와 시간이 빚은 멋진 기암들이 병풍을 펼쳐놓은 듯 이어져 눈도 즐겁다. 절벽을 따라 총총히 피어난 해국들은 이 길을 빛내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어선이 정박한 작은 항구와 그물을 손질하는 분주한 어부마저 풍경이 된다.
*1코스
-청림운동장 ~ 도구해수욕장 ~ 청룡회관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6.1㎞, 1시간 30분 소요, 난이도 쉬움
*2코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입암리 선바우~하선대~ 흥환해수욕장
-6.5㎞, 1시간 30분, 난이도 쉬움
*3코스
-동해면 흥환리 어항~ 구만리 어항
-6.5㎞, 2시간, 난이도 보통
*4코스
-대동배3리 방파제 ~ 월포 서상만시비 ~ 호미숲해맞이터 ~ 독수리바위 ~ 구만2리 ~ 구룡포수협 ~ 호미곶위판장 ~ 호미곶파출소 ~ 호미곶해맞이공원
-5.3㎞, 1시간 소요, 난이도 보통
해안둘레길에는 기암 괴석을 보며 걷는 나무데크도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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