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떨어졌다고? 전북, 울산 3-1 완파.. 김진수 복귀골 (종합)

임성일 기자 입력 2018. 11. 4. 17: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C서울, 대구 원정서 1-1 무승부.. 12경기 무승
포항은 수원 3-1로 꺾고 4위 도약
김진수가 부상 복귀골을 터뜨린 전북현대가 울산현대를 3-1로 제압했다. (전북현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전북현대의 2018시즌은 이미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시상식까지 마친 터라 마땅한 동기부여를 찾을 수 없었고 무려 14년 동안 팀과 함께 했던 '기둥' 최강희 감독이 내년부터 중국 톈진 취안젠을 이끈다는 '공식발표'까지 나와 여러모로 뒤숭숭해 보였으나 선수들은 동요가 없었다.

전북은 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스플릿 라운드 그룹A 두 번째 경기에서 울산을 3-1로 완파했다.

26승5무4패 승점 83점이 된 전북은 역대 최다승점이라는 자신들만의 도전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반면 경남(승점 61)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울산은 또 다시 전북의 벽을 넘지 못하며 16승11무8패 승점 59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올 시즌 전북과의 4경기를 1무3패로 마쳤다.

이 경기를 하루 앞둔 3일, 중국의 톈진 취안젠은 최강희 감독과 계약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으나 그래도 '오피셜'은 느낌이 달랐다. 하지만 전북은 흔들림 없이 강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전북의 첫 골이 나왔다. 전반 22분 울산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손준호가 오른발로 직접 슈팅을 시도,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 왼쪽 상단을 관통하는 기막힌 궤적이었다.

전북은 30분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선수들의 합작품이었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뜨렸고 이를 한교원이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밀어 넣어 완벽한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불과 3분 뒤인 전반 33분 곧바로 3번째 골이 터졌는데 주인공이 김진수였다. 롱 스로인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승기가 살짝 내준 것을 김진수가 왼발로 정확하게 슈팅을 시도, 또 다시 폭죽을 터뜨렸다.

시즌 초 큰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있다 오랜 재활 끝에 지난 라운드에서야 눈물과 함께 교체 투입돼 복귀를 알렸던 김진수는 득점과 함께 최강희 감독에게 깊은 인사를 전하며 찡한 장면을 연출시켰다.

최근 FA컵 준결승에서 수원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등 아무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울산현대라지만 전주성에서 3골 차이는 너무 부담이었다.

후반 29분 발 빠른 김인성을 앞세운 역습 찬스에서 주니오의 만회골이 나오며 불씨를 살렸으나 더 이상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전북이 3-1 승리를 거두고 다시금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한편, 이날 전북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후반 18분 로페즈를 대신해 필드를 밟으면서 개인통산 501번째 경기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로써 이동국은 김기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직 올 시즌 잔여경기가 3경기 남아 있기에 김기동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 이동국과 김기동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김병지(706경기)와 최은성(532경기) 단 2명 뿐인데, 모두 골키퍼다. 필드 플레이어 최고 철인은 이제 이동국의 몫이 될 전망이다.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1 35라운드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후반 대구FC 세징야가 프리킥 동점골을 성공시키자 FC서울 선수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2018.1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최근 11경기에서 4무7패, 최용수 감독 부임 후 1무1패 등 좀처럼 무승 고리를 끊지 못하던 FC서울은 또 다시 승리 직전 좌절했다.

서울은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룹B 두 번째 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돌아온 캡틴 고요한의 선제골과 함께 승리를 거머쥐는 분위기였다. 퇴장으로 인한 징계로 최용수 감독 부임 후 2경기에 모두 결정했던 고요한은 후반 9분 윤석영의 패스를 박스 안에서 정확하게 잡아낸 뒤 공간을 만들어 내고 왼발 터닝슈팅을 구사해 조현우 골키퍼가 지키던 대구의 골문을 열었다.

어렵사리 리드를 잡은 서울은 남은 시간을 냉정하게 소비했다. 수비를 보다 두껍게 만들면서 리드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후반 39분 대구의 프리킥 찬스에서 나온 세징야의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꺾여 들어가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서울은 남은 시간 공격에 모든 에너지를 쏟았으나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1-1로 마무리, 무승 탈출에 실패했다.

8승13무14패 승점 37점이 된 서울은 상주(승점 36)를 끌어내리고 9위로 도약했으나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12승7무16패 승점 43점이 된 대구는 여전히 7위다.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포항 이석현이 팀의 세번째 득점을 한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8.11.4/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그룹A 수원삼성과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는 원정팀 포항의 3-1 승리로 끝났다.

전반 28분 김도형이 선제골을 터뜨린 포항은 전반 42분 수원 한의권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31분과 38분 잇따라 터진 이석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포항은 14승8무13패 승점 50점이 되면서 수원(승점 49)을 끌어내리고 4위로 뛰어 올랐다. ACL과 FA컵 연속 4강 탈락으로 분위기가 한껏 가라앉은 수원은 정규리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꼴찌로 추락한 전남드래곤즈는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전남은 춘천 원정으로 펼쳐진 강원FC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 전날 승리로 11위가 된 인천(승점 33)의 자리를 빼앗지 못한 채 승점 32로 최하위가 됐다.

lastuncle@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