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대한제국 시절 군복 공개

박수찬 입력 2018. 11. 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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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육군 장교가 입었던 군복이 공개됐다.

육군이 공개한 군복을 보면 모자, 외투, 예복, 상복(정복에 해당), 바지까지 완전한 한 벌을 이루고 있다.

유물을 감정한 이경미 한경대 의상학과 교수는 "1900년 7월에 개정된 '대한제국 육군장졸복장규정'에 의해 1900년 이후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세트를 이루고 있는 것은 희귀한데 사용자를 명확히 알 수 있고 완전히 보존돼 왔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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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육군 장교가 입었던 군복이 공개됐다. 상·하의와 코트 형태의 외투까지 온전히 한 벌로 보존된 군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은 4일 황석(1849~1938)씨의 종손인 황일주(66)씨로부터 대한제국 군대의 군복과 고문서 등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황석씨는 1895년 설치된 최초의 근대식 군대인 대한제국 육군 진위대의 부위(중위급)와 강릉재무서장 등을 지냈다.

황일주씨가 기증한 황석씨의 대한제국 군복 상의. 육군 제공
육군이 공개한 군복을 보면 모자, 외투, 예복, 상복(정복에 해당), 바지까지 완전한 한 벌을 이루고 있다. 특히 천으로 된 바지 멜빵, 가죽으로 된 도대(칼집이 있는 허리띠)까지 보존돼 있다.

유물을 감정한 이경미 한경대 의상학과 교수는 “1900년 7월에 개정된 ‘대한제국 육군장졸복장규정’에 의해 1900년 이후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세트를 이루고 있는 것은 희귀한데 사용자를 명확히 알 수 있고 완전히 보존돼 왔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진위대 부위 예복을 입은 황석씨의 영정도 최초로 공개됐다. 이 영정은 고종의 어진을 그린 화가로 알려진 석지 채용신(1848~1941)의 작품이다. 이원복 부산박물관장은 “1910~1920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얼굴 표정의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육군박물관은 황석씨의 임명장과 봉급 증서, 상여금 증서, 암행어사에게 올린 친필 진정서 등 80점의 유물과 유품을 기증받았다. 육군박물관은 이 유물들을 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특별전시하고 내년에는 상설전을 열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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