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뒤 가래침 핥아라"..'양진호 악행' 추가 폭로
<앵커>
직원들을 때리고 괴롭히는 영상이 공개돼 큰 비난을 받고 있는 양진호 회장의 가학적이고 엽기적인 행각이 하나둘 계속 더 드러나고 있습니다. 양 회장은 5년 전에 한 대학교수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피해자가 말하는 당시 상황은 귀를 의심하게 할 정도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A 교수는 양진호 회장의 부인과 대학 동기인데, 2013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뒤 고민 상담을 해주던 사이였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양 회장이 불륜 관계라고 의심했고 그렇지 않다고 해명하러 양 회장의 회사를 찾았다가 무자비하게 폭행당했다고 말했습니다.
[A 교수/양진호 회장 폭행 피해자 : 발로 차고 때리고, 얼굴을 못 막게 엎드려뻗쳐를 시키고는 머리채를 잡아 얼굴을 올려서 가격을….]
양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동생과 직원들이 때렸고 양 회장의 구두 밑창까지 핥게 했다고 합니다.
[A 교수/양진호 회장 폭행 피해자 : (양진호 동생이) 가래침을 수차례 얼굴에 뱉었어요. 그러곤 그걸 빨아 먹으라고. 하라는 대로 하죠. 양진호가 그걸 보면서 비웃고 있었죠.]
덩치가 큰 양 회장의 동생이 폭행을 주도했다고 A교수는 말합니다.
[A 교수/폭행 피해자 : (양진호가) '동생은 전과도 없으니까 동생이 때렸다고 하면 된다. 그러면 얘는 벌금 정도 나오겠지' 그러니까 (동생이) '응 괜찮다' 그러더라고요.]
실제로 이 사건으로 유일하게 기소된 양 회장의 동생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습니다.
2시간 넘는 폭행 뒤 양 회장은 A 교수의 옷에 2백만 원을 억지로 구겨 넣었다고 했습니다.
[양진호 회장/(폭행 당일 A교수 통화) : 병원 한 번 가보세요. 제가 분명히 2백만 원이라는 치료비도 드렸는데.]
A 교수는 양 회장한테 협박당한 통화 내용을 들려줬습니다.
[양진호 회장/(폭행 당일 A교수 통화) : 단 한 번이라도 어떤 형태로든 연락이…사람을 시켜서라도 가면 그땐 큰일 납니다. 그러면 제가 당신 죽일 겁니다.]
검찰은 양 회장이 집단폭행을 지시하고 가담했는지 규명하기 위해 A 교수 등의 진술을 다시 들을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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