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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의 전설 사비 에르난데스 ./사진=로이터 |
FC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가 친정팀의 유소년팀 ‘라마시아’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사비가 조안 빌라 코치가 떠난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라마시아’의 방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빌라는 그동안 수많은 바르셀로나 유소년 선수들에게 ‘티키타카’로 지칭되는 패싱게임 철학을 주입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에게 지도를 받은 사비와 카를레스 푸욜은 그동안 빌라가 팀에 끼친 영향력을 수차례 언급해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64세 고령의 빌라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서 그는 지난 여름 팀을 떠났다. 이에 사비는 친정팀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또한 사비는 바르셀로나 축구 철학을 지닌 코치들과 함께 1군에서 좀처럼 자리 잡지 못한 유소년들이 잔류보다 이적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 역시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최근에는 에릭 가르시아, 조르디 음볼라, 세르지오 고메즈가 1군으로 진입하지 못한 채 다른 팀으로 떠났다.
이와 관련해 사비는 “결정은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팀을 떠난 선수들에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나 아스날 등의 팀에서 뛰는 것이 본인의 꿈인지 아니면 훗날 여기로 돌아오고 싶은지 묻고 싶다”면서 “그러나 한번 떠난 선수가 다시 돌아와서 자리 잡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푸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유소년들의 활약으로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성장했다. 2008-2009 시즌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할 당시 베스트 11 라인업 중 대부분이 라마시아 출신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내부 유입이 적어지면서 외부 영입으로 1군 스쿼드를 구성하고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1군 선수 중 주전급으로 자리잡은 라마시아 출신 선수는 피케, 메시, 부스케츠, 세르지 로베르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