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답답한 거실, 확 넓어 보이게 하는 방법

강은정 백석대 교수 입력 2018. 11. 2. 05:01 수정 2018. 11. 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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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Living] 왠지 답답한 우리집 거실, 이렇게 바꾸면 확 넓어진다?

밝은 칼러의 벽 색상과 한가지 색상으로 통일한 가구와 소품들로 넓고 세련돼 보이는 거실. /Pinterest


온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거실. 누구나 쾌적하고 넓은 거실을 원하지만 대부분 가정집 거실을 둘러보면 특색이 없고 비좁아 보인다. 전체적인 계획 없이 공간을 꾸며서 그렇다.

우리 집 거실에서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 나지 않는다면 여러 색깔 가구와 소품들이 뒤섞여 있거나 벽지 디자인이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커튼 색깔이 칙칙하지 않은지 둘러보자. 같은 크기 거실이라도 시각적인 복잡함을 줄이면 한결 넓어보일 수 있다.

땅집고가 강은정 백석대 교수가 제안하는 거실이 확 커지는 인테리어 팁을 소개한다.

■심플한 모노톤 벽지로 확 트인 거실 만들기

라이트 그레이와 화이트의 모노톤 벽 색상으로 밝고 넓어 보이는 거실 분위기를 연출했다. /Pinterest


거실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벽면. 크고 화려한 패턴으로 된 벽지를 바르면 집이 좁아보이기 마련이다. 확 트인 거실을 원한다면 화이트, 아이보리, 밝은 그레이 컬러 등 모노톤의 깔끔한 벽지를 발라야 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어울리는 부드러운 분위기까지 낼 수 있다.

밝은 컬러 벽지를 바른 거실은 어두운 벽지로 도배한 경우보다 훨씬 넓어보인다. /Pinterest


최근에는 진녹색이나 네이비 등 검은색에 가까운 어두운 컬러로 한 쪽 벽면에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가 유행이다. 침실에 이 방식을 적용하면 아늑한 느낌이 난다. 거실의 경우 얘기가 다르다. 집안의 ‘얼굴’ 격인 거실에 짙은 색 벽지를 쓰면 어둡고 무거운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거실 인테리어 완성도 높이려면…

거실 가구 전체를 같은 톤 컬러로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 역시 한 공간을 채우는 가구의 컬러 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신중을 기한다.

아이보리(왼쪽), 블랙(오른쪽) 등 같은 계열 컬러로 된 가구를 들여 세련되고 넓어보이는 거실. /Pinterest


우선 거실에서 가장 부피가 큰 가구인 소파를 기준으로 나머지 가구 색상을 통일하는 것이 가장 쉽다. 예를 들어 아이보리 컬러로 된 소파를 들였다면 나머지 가구는 같은 아이보리나 화이트로, 블랙 컬러 소파라면 역시 블랙이나 진회색 가구로 마련해서 반복된 느낌을 주는 것이다.

브라운 컬러의 가죽 소파에 어울리는 원목 소재 거실장과 책장을 매치했더니 통일감이 살아난 거실. /Pinterest


다만 그레이 컬러 소파를 갖고 있을 경우에는 회색 가구보다 화이트나 블랙 컬러 가구와 함께 매치해야 좀 더 산뜻하고 세련돼 보인다. 브라운 컬러 가죽 소파의 경우 원목 소품과 함께 두면 인테리어 완성도가 확 올라간다.

■답답한 암막 커튼은 NO!…얇은 속커튼 활용하기

햇빛이 투과되는 속커튼을 달아 확 넓어보이는 거실. /Pinterest


몇 년 전부터 암막 커튼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거실에도 큰 고민 없이 암막 커튼을 달아두는 집이 많아졌다. 하지만 암막커튼은 빛을 차단해 수면을 돕기 위해 만든 것이다. 침실에 사용하면 좋지만 가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에는 적합하지 않은 아이템이다. 기본적으로 거실에는 햇빛이 듬뿍 들어와야 쾌적하고 환해보이기 때문이다.

가벼운 속커튼, 소파, 모노톤 겉커튼을 함께 달아 안정감을 살린 거실. /Pinterest


집을 답답하게 만드는 암막 커튼을 떼는 대신 햇살을 통과시키는 린넨이나 쉬폰 소재의 속커튼을 달아보자.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우풍을 막아주면서도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는 도톰한 커튼을 이중으로 걸어두면 된다. 이때 패턴이 크고 화려한 커튼은 공간을 복잡하고 좁아보이게 해 피해야 한다. 가능한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의 커튼을 추천한다.

■수납 공간 확보하려면 거실장 대신 미디어장

거실장 대신 볼륨감 있는 미디어장을 둬 넓어보이는 거실을 만들었다. /Pinterest


거실에 아담한 거실장을 두고 그 위에 TV를 올려놓는 집이 많다. 하지만 거실 면적이 넓은 집이 아니라면 작은 거실장 대신 수납기능을 강화한 미디어장을 들여보자. 미디어장은 적당히 높고 불륨감이 있어 거실이 넓어보이는 효과를 낸다. 서랍과 여닫이문이 달린 미디어장에는 거실에서 자주 사용하는 자질구레한 소품들을 쉽게 정리,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기까지 하다.

거실 벽 사이즈에 맞는 미디어장을 두면 넉넉한 수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Pinterest


미디어장 크기를 고를 때는 TV 사이즈보다 벽면 사이즈에 맞춰야 한다. 수납장 양 옆으로 벽이 휑하게 남아돈다면 거실이 왜소해 보인다. 벽면 면적에 적당히 맞춘 미디어장을 놓으면 거실 벽이 가로로 확장되어 보일 뿐 아니라 수납 공간도 면적 대비 넉넉해진다.

강은정 백석대 교수.

강은정 백석대 인테리어디자인학과 교수는 인테리어 관련 TV 프로그램과 저서 등을 통해 공사 없이도 공간에 변화를 주는 ‘홈드레싱’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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