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틴의 긴 공백, 문제없어도 문제 있는 [가요공감]

김지하 기자 2018. 10. 3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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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틴 공백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프리스틴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유닛 활동이나 개인 활동은 종종 있었지만, ‘완전체’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은 점점 더 초조해지고 있다.

프리스틴(임나영 로아 유하 은우 레나 주결경 예하나 성연 시연 카일라)은 지난 3월 데뷔한 그룹이다. 케이블TV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했던 연습생들이 대거 포함되며 데뷔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이들 중 주결경, 임나영은 그룹 아이오아이로도 활동했다.

데뷔해 활동은 성공적이었다. 데뷔앨범 ‘하이! 프리스틴’(HI! PRISTIN)의 타이틀곡 ‘위 우’(WEE WOO), 8월 낸 두 번째 미니앨범 ‘스쿨아웃’(SCHXXL OUT)의 타이틀곡 ‘위 라이크’(WE LIKE)로 발랄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그룹만의 차별화 된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활동에 대한 보상은 트로피로 돌아왔다. 이들은 데뷔해 11월 있었던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와 지난 1월 있었던 ‘제 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의 완전체 활동은 여기까지였다. 건강 악화로 카일라가 활동을 중단한 후 일부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시작됐다. 주결경은 중국에서 만든 ‘프로듀스101’ 유사 프로그램인 ‘우상연습생’에 멘토로 출연했고, 시연은 MBC ‘쇼! 음악중심’ MC로 발탁되는 등 개인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5월에는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멤버들인 로아, 레나, 은우, 주결경, 임나영으로 구성된 유닛 프리스틴 브이(V)가 데뷔해 활동했다. 싱글 ‘라이크 어 브이’(Like a V)로 해외 아이튠즈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또 한 차례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후 또 다시 그룹 활동이 멈췄다. 주결경의 중국 웹드라마 출연, 멤버 일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개인 활동 소식만 전해졌다.

신인 걸그룹들이 최근 3~4개월 주기로 새 앨범을 찍고, 음악 콘텐츠를 내놓는 것과는 차이나는 행보다. 물론 활동 주기가 짧아질수록 앨범의 완성도가 낮아지고, 대중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들도 따른다. 그러나 갓 데뷔한 그룹이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꾸준한 노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고, 대부분의 기획사들이 이를 따르는 추세다.

자연스레 내부 불화, 해체 등의 루머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한 매체는 멤버 시연이 회사에 탈퇴 의사를 전했으며, 프리스틴은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는 “사실무근이다. 프리스틴과 소속사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며 이를 즉각 반박했다. 프리스틴 멤버들이 다음 앨범을 위해 연습 등 다양한 준비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프리스틴의 활동을 기다리던 팬들은 1년 이상의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아직 이렇다 할 컴백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며 회사의 입장에 부정적 반응을 드러냈다.

이미 정상급 아이돌 반열에 올라선 소속사 선배 그룹 세븐틴, 뉴이스트 W 등이 지속적으로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열고, 방송 활동 등을 진행하는 것에 비해, 더 많은 콘텐츠가 필요해 보이는 프리스틴의 활동이 뜸하다는 것을 아쉽게 보는 시각들도 나타났다.

해체설 등의 기사가 나온 이후 팬들은 주요 포털사이트의 댓글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담아둔 감정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소속사 플레디스의 연예인 운용 능력, 기획 능력 등을 의심하는 댓글, 게시물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일부는 지난 2014년 2월 낸 스페셜 음원 이후 활동이 없는 그룹 애프터스쿨까지 언급하며, 플레디스와 걸그룹의 합을 의심하기도 했다. 애프터스쿨은 지난 5월 리지까지 졸업하며 현재 레이나, 나나, 이영, 가은만이 남아 개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물론 회사는 이익이 기반이 되는 활동에 힘을 줘야 한다. 세븐틴, 뉴이스트 W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회사의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소속사의 타이틀을 걸고 데뷔한 모든 가수들을 좋은 방향, 성공을 위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 역시 회사의 역할이다. 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경우라면 더하다. 긴 공백기에 애써 모아온 팬덤까지 휘청일 위기다. 프리스틴의 공백이 점점 더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프로듀스101|프리스틴|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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