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진격의 거인' 홍보에 누리꾼 "우익작품 홍보" vs "10대 소녀일 뿐"

최지원 2018. 10. 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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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한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이 일부 멤버들의 우익 논란에 휩싸이자 누리꾼들의 설전이 펼쳐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이돌룸’에서는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선 아이즈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아이즈원은 오프닝과 자기소개 시간부터 귀여운 예능감을 뽐냈다. 이후 장신 대결, 애교 대결, 커버 댄스 대결 등을 펼치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여 성공적인 예능 첫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방송 이후 멤버 강혜원의 자기소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강혜원은 “저는 애니(애니메이션의 줄임말)를 좋아합니다. ‘진격의 거인’ 3기가 나왔으니 많이 많이 봐주세요”라고 말했고, 이 발언은 일본 만화 ‘진격의 거인’의 홍보로 치부되며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진격의 거인’은 이시야마 하지메 작가의 유명 만화. 식인 거인이 성벽을 파괴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상과 인간의 복수극을 그린 작품으로 6800만부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만화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으며, 할리우드에서도 실사화 된다.

그러나 이시야마 하지메 작가의 우익 논란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논란을 몰고다닌다. 2013년 이시야마 작가의 비밀 트위터 계정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이 공개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트위터 계정에는 “일본에 통치 당한 덕분에 인구와 수명도 2배로 늘어난 조선인들인데 민족정화를 당한 유대인과 비슷하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런 식의 분류가 오해와 차별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일본 극우파 주장과 동일한 내용의 주장이 담겨있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이 작가의 블로그에 일본 제국주의 시절 육군대장 야키야마 요시호루를 존경하고 있으며, 그를 모델로 ‘진격의 거인’의 픽시스라는 인물을 만들었다는 글이 있다는 주장까지 더하며 제국주의 찬양 논란까지 일었다.

이렇다보니 '진격의 거인' 얘기를 한 강혜원이 우익 작품을 홍보했다며 눈총을 받고 있다. 앞서 일본 걸그룹 ABK48 활동 당시 야스쿠니신사 참배 논란, 욱일기 의상 착용 및 기미가요 제창 논란으로 구설 올랐던 일본 멤버들의 사례를 고려했을 때 더욱 조심했어야 한다는 것. 누리꾼들은 “또 우익 논란? 논란이 끊이질 않네”, “일본 애들도 모자라서 한국애들까지? 조심 좀 하자”, “아무래도 한일합작 그룹이라 민감한 케이스인데 왜 하필 일본 애니를 언급했지. 그것도 우익 논란 작품을”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이즈원을 향한 이러한 비난이 과하다는 반론도 있다. ‘진격의 거인’의 경우 우익 논란이 있었지만 확실히 우익 판정이 난 것도 아닐뿐더러 정치적 색을 갖고 이야기를 하기에는 아직 순수한 10대 소녀들이라는 것. 이들은 “애들을 왜 매장하려고 드는지. 순수한 애들 이야기에 우익 논란을 덧붙이는게 우습다. 일본 언급만 하면 우익인가?”, “제발 뇌피셜로 무고한 희생자를 만들지 말자. 아무 문제 없는데 왜 이런 걸로 발목 잡는지”, “뭔가 했더니 그냥 자기가 애니 좋아한다고 말한거. 이런거 갖고 거창하게 우익으로 포장해서 욕하지 말자. 10대 소녀에 불과하다”등 과한 비난을 자제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즈원은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12인조 걸그룹. 지난 29일 첫 번째 미니앨범 ‘컬러라이즈(COLOR*IZ)’를 발매하며 데뷔, 글로벌 루키답게 데뷔 앨범부터 아이튠즈 1위를 휩쓰는 등 핫한 인기를 과시한 바 있다. 그러나 데뷔 이후 일본 멤버들의 AKB48 당시 활동을 문제 삼으며 우익 논란에 휩싸였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는 듯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계속되는 논란에 누리꾼들 역시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설전을 이어 나가는 상황. 아이즈원이 계속 반복되는 우익 논란을 이겨내고 글로벌 걸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wthe1104@mkinternet.com

사진 | 아이즈원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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