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시간 이상 유아학원비 월평균 90만원..200만원짜리 외국어학원도"

배재성 2018. 10. 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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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연합뉴스]
외국어와 음악·미술 등을 가르치는 반일제 이상 유아학원 원비가 월평균 90만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학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82만원이었다. 급식비 등 기타 경비까지 포함하면 한 달에 들어가는 돈이 90만원이다. ‘반일제’이상 학원은 일일 3시간 이상 교습이 이뤄지는 곳을 가리킨다.

이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반일제 유아 학원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747개원이 운영 중이며 그 중 약 40%인 296개원이 서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목별로는 외국어 학원이 659개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악, 미술 등 예능학원은 43개원, 기타(놀이)학원은 27개원, 외국어·예능·기타 교육과정이 혼재된 종합학원은 서울과 부산, 경기에서 18개원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들의 월평균 교습비(기타경비 제외)는 지역에 따라 최소 52만원부터 많게는 9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식비, 차량비, 재료비, 피복비 등 기타 경비를 포함하면 월간 학원비가 최대 100만원을 초과하는 지역도 있었다.

과목별로는 학원 수가 가장 많은 외국어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가 84만원이었고, 예능(음악, 미술)학원은 50만원, 기타(놀이) 학원은 69만원이었다. 종합학원은 10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에 따라 최대 교습비는 월평균 교습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는데, 서울 서초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는 월평균 교습비가 약 200만원에 달하는 외국어 학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박경미 의원실 제공]
17개 시·도 가운데 10개 지역에서 가장 비싼 외국어 학원 교습비가 100만원을 넘었다. 서울의 경우 용산구의 예능학원은 월평균 교습비가 103만원, 송파구에 소재한 기타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110만원이었다.

박 의원은 “유아 시기부터 과도한 가정형편에 따라 교육 격차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이 필요하다”며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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