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산증인' 문학평론가 김윤식 교수 별세

박서경 2018. 10. 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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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문학자이자, 1세대 문학평론가인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향년 82세로 별세했습니다.

60년 동안 문학을 연구하고, 작품을 비평하며 한국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생을 읽고 쓰며 한국 문학과 함께한 김윤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 교수가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학술서와 비평서, 산문집, 그리고 번역서까지, 그가 쓴 저서만 200여 권에 달합니다.

30여 년간 교편을 잡으며 내로라하는 국문학자, 문학평론가 등 수많은 문인을 길러냈습니다.

[정홍수 / 문학평론가 (제자) : 한국 현대문학이 이 정도까지 풍성해지고 발전할 수 있었던 초석, 파수꾼 역할을 선생님께서 하셨는데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상실감이 너무 큽니다.]

지난 1962년 평론가로 등단한 뒤에는 한시도 문학 현장에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여든이 넘어서도 문예지에 발표된 모든 소설 작품을 읽고 매달 비평했고, 신인 작가들에게도 관심과 애정을 보였습니다.

학자로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금기시됐던 일제강점기 좌익 문인단체, 카프 연구를 비롯해 한국 근대문학사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근대 작가 이광수와 염상섭, 김동인, 이상 등의 문학 활동을 비평적 전기 형태로 정리해 시대 정신을 해석해냈습니다.

지난 2001년에는 정년퇴임을 기념하며 그동안 쓴 책의 서문을 모은 '김윤식 서문집'을 내기도 했습니다.

[김윤식 / 교수 (지난 2001년) : 출판계가 넓어졌어요. 그 덕분에 제가 쓴 부실한 책들도 다 책으로 묶여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다행이었고, 문학을 했기에 그나마 더 다행이라던 김윤식 교수.

타의 추종을 불허한 그의 깊이 있는 연구는 한국문학의 길목을 밝히는 등대로 남았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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