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린 초상화, 5억원에 경매 낙찰

김수현 인턴기자 2018. 10. 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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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5억원에 낙찰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세계 3대 경매사인 크리스티에서 AI가 그린 '에드몽 드 벨라미(Edmond De Belamy)의 초상화'가 43만2500달러(약 4억9400만원)에 팔렸다.

오비우스는 인공지능으로 이번에 경매된 '에드몽 드 벨라미의 초상화' 외에 10개의 초상화를 더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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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예술공학단체 AI가 그린 '에드몽 드 벨라미의 초상화'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5억원에 낙찰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세계 3대 경매사인 크리스티에서 AI가 그린 '에드몽 드 벨라미(Edmond De Belamy)의 초상화'가 43만2500달러(약 4억9400만원)에 팔렸다. 애초 크리스티 측은 이 그림이 7000달러(약 800만원)에서 1만달러(약 1140만원)선에서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제작한 초상화가 경매에 나와 판매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에드몽 드 벨라미'라는 가상의 인물을 그린 초상화다. 크리스티는 "벨라미는 통통한 몸집의 신사로 프랑스인처럼 보이며 짙은 프록코트와 흰색 칼라 차림을 볼 때 교회 소속 남성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초상화는 캔버스 가운데만 그림으로 채워져 있으며 바깥쪽은 아무런 덧칠도 돼 있지 않다. 특히 초상화의 주인공 얼굴이 희미하게 처리돼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AFP는 "이 작품은 얼핏 19세기 인상주의 초상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얼굴 윤곽이 흐릿하고 완성이 안 된 그림 같아 보여 더 매혹적"이라고 전했다. 그림 오른쪽 아래에는 화가의 낙관 대신 수학 공식이 적혀 있는데, 이는 이 그림 제작에 쓰인 실제 알고리즘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 파리의 예술공학단체 '오비어스'가 AI에 14~20세기 그림 1만5000여 개 이미지를 학습시켜 탄생한 그림이다. 이 AI는 생성자가 이미지를 만들면 판별자가 이것이 실제 사람이 그린 그림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상호경쟁방식의 생성적 대립네트워크(GAN) 기술을 사용해 학습했다. 판별자에 이미지를 투입했을 때 결국 실제 사람이 그린 그림이라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생성자가 끊임없는 반복학습을 하는 알고리즘이다.

오비우스는 경매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GAN 알고리즘 개발자 이안 굿펠로우 등 새로운 기술을 개척해 온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인공지능 예술가 로비 바랏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비우스는 인공지능으로 이번에 경매된 '에드몽 드 벨라미의 초상화' 외에 10개의 초상화를 더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전통 예술시장이 AI예술에 본격적인 관심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비우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인공지능 덕분에 우리는 기계에도 창의성 개념을 적용해 실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크리스티 측은 이날 경매에 앞서 "크리스티는 계속해서 예술시장의 변화와 기술이 창작 및 예술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해나가고 있다"며 "알고리즘에 의해 완전히 창작된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공공플랫폼을 제공하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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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인턴기자 vigi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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