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이판 태풍 피해 관련 '경계' 경보 발령, 군 수송기 1대 투입

김재중 기자 2018. 10. 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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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부는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로 인한 우리 교민과 관광객의 피해와 관련해 ‘경계’ 단계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사이판 공항 재개가 늦어질 경우 군 수송기 파견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국토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태풍 ‘위투’에 강타당한 사이판의 한 비행장에 26일(현지시간) 파손된 항공기가 방치돼 있다. AP연합뉴스

외교부는 “사이판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2000여명 가운데 1명이 경상을 입고 주택 4채가 손상되는 인적·물적 피해가 접수됐다”면서 “사이판 국제공항의 임시 폐쇄로 인해 약 1800여명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 관광객들이 귀국 항공편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사이판 공항 재개가 늦어질 경우, 27일 군 수송기 1대 파견을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위해 군 수송기의 사이판 공항 착륙에 필요한 영공 통과 및 공항 착륙 허가를 신속히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 수송기가 파견되면 사이판에서 괌으로 우리 국민을 수송한 후 괌에서 한국으로의 이동은 우리 국적 항공사에 증편·증석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하고, 신속대응팀을 조속히 파견해 필요물품 지원 및 우리 국민의 신속한 귀국 최대한 지원하며, 식수 및 비상식량, 상비약, 발전기 등 구호물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한 군 수송기는 우리 국민 귀국 상황에 따라 필요시 추가 배정을 검토하고, 도로파손 등으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숙소에서 사이판 공항으로 이동이 어려울 경우 임차버스로 이동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향후 우리 국민 귀국 상황에 따라 귀국지원을 위한 대체수단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해외에서 체류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대책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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