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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가을 '단풍 캠핑'의 쏠쏠한 매력…가평 캠핑장 삼총사

송고시간2018-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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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여가 문화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캠핑은 여름에 가는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이다.

단풍이 들고 따사로운 가을 햇볕이 고마울 때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것 또한 독특한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요즘에 잘 어울리는 경기도 가평의 캠핑장 3곳을 소개한다.

◇ 유명산 자연휴양림

처음 문을 연 1989년부터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가 돼 왔다.

면적은 892만㎡에 달할 정도로 무척 넓다.

휴양림 내부에는 여름철에도 겨울 시냇물처럼 차가운 어비계곡이 흐르고 있어 물놀이에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가을에는 참나무류와 낙엽송, 잣나무 등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아름답다.

수도권에서는 양평군의 산음 자연휴양림과 함께 산림청 소속으로는 최적의 캠핑장으로 꼽힌다.

불이 따스해지는 계절. 가을 캠핑을 즐기고 있는 유명산휴양림 모습(성연재)
불이 따스해지는 계절. 가을 캠핑을 즐기고 있는 유명산휴양림 모습(성연재)

아무 생각 없이 텐트를 펴놓고 책 한 권이라도 읽으면 좋을 곳이다.

특히 가을비가 오기라도 한다면 나무 데크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전주곡이 기가 막히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평일에 이곳을 찾는다면 데크 2개를 잡고 데크와 데크 사이에 타프(그늘막)를 쳐도 좋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휴양림이지만 숲이 깊다.

내리는 비에 침엽수가 잎을 떨어뜨려 타프에 쌓이는 모습은 가을 감성을 자극한다.

주소: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산35

가을비에 침엽수 잎이 타프 위로 떨어졌다(성연재)
가을비에 침엽수 잎이 타프 위로 떨어졌다(성연재)

◇ 자라섬 오토캠핑장

세계캐러배닝대회를 위해 2008년 가평의 자라섬에 건설된 인공 캠핑장이다.

캐러배닝(caravanning)이란 차량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무동력 캠핑차량인 캐러밴(caravan)을 활용해 캠핑하는 것을 말한다.

서도, 중도, 남도 등 3곳의 섬에 세워진 캠핑장으로, 오토캠핑장과 캐러밴 사이트, 캐러밴 등을 갖췄다.

편의시설이 매우 우수한 편이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물론 세탁실까지 갖췄다.

그런 만큼 주말 예약은 매우 어렵다. 인터넷으로 예약한다.

주소: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산7

시설: 화장실, 샤워실, 전기 사용 가능

가을 분위기 물씬 나는 자라섬 오토캠핑장(성연재)
가을 분위기 물씬 나는 자라섬 오토캠핑장(성연재)

◇ 연인산 다목적캠핑장

연인산 인근의 캠핑장이다.

등산과 연계한 캠핑이라면 연인산 인근에 있어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자라섬과 마찬가지로 2008년 세계캐러배닝대회를 위해 조성했다.

특히 이곳은 거의 모든 데크 사이트 크기가 가로 5m, 세로 4m로 아주 넓어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다.

인근에는 가을 등산에 최적지로 손꼽히는 해발 1천68m 높이의 연인산이 있다.

연인산으로 오르는 루트는 크게 두 가지다.

조종면 현리 유원지 쪽에서 올라가는 코스와 가평군청 쪽을 통해 수락폭포 쪽으로 올라가는 코스다.

주소: 가평군 북면 백둔로 44

연인산 다목적캠핑장의 가을(성연재)
연인산 다목적캠핑장의 가을(성연재)

◇ 가을 단풍 캠핑 주의점

단풍 캠핑에 주의할 점은 없을까?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하므로 보온에 우선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작은 텐트의 경우 질식할 수 있으므로 절대 가스 등 연소식 난방 기구를 써서는 안 된다.

일산화 중독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희생자들이 잠을 잤던 것은 대부분 작은 소형 돔 텐트다.

아무리 소형 난로와 랜턴이라도 작은 내부 공간의 산소가 급속히 없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보통 약하게 가스를 틀고 잠을 잔다고 계산을 하더라도 수 시간 내 텐트 내부의 산소가 고갈된다"며 "특히 요즘은 보온성이 강화된 좋은 텐트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입구만 막아버리면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 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말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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