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라시코 D-3] 메시vs호날두 없지만 라키티치vs모드리치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8-19시즌 첫 엘클라시코는 2009-10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이 없다. 레알마드리드의 에이스였던 호날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메시는 세비야와 라리가 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결장한다.
세기의 선수 두 명이 빠지는 엘클라시코를 두고 관심이 식을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도 있지만, 엘클라시코는 늘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왔다. 둘이 빠진 자리는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메시와 호날두보다 빛났던 두 명의 크로아티아 대표 미드필더가 채울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르셀로나 중원의 핵 이반 라키티치(30)와 레알마드리드의 10번 루카 모드리치(33)는 크로아티아를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로 이끈 핵심 선수였다. 의기투합했던 둘은 이번 경기를 통해 크로아티아 최고 미드필더 전쟁을 벌인다.
엘클라시코에서 축구전쟁을 벌이는 둘이지만, 선의의 경쟁이다. 둘은 개인적으로 친하다. 월드컵 준우승 기념 유니폼을 서로 교환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인연이 깊다.
2007년 9월, 만 19세였던 라키티치는 크로아티아와 에스토니아의 유로 예선전에 교체로 투입했다. 만 22세였던 모드리치와 함께 뛴 첫 경기다. 모드리치가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크로아티아가 2-0으로 완승했다.
두 선수는 크로아티아 대표로 77경기를 함께 뛰었다. 유로2008, 유로2012, 유로2016에 함께 참가했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도 팀을 이끈 중심기둥으로 우애를 다졌다. 2016년 9월 터키와 월드컵 예선전 당시에는 모드리치가 얻은 페널티킥을 라키티치가 성공시키며 우애를 보이기도 했다.
라리가에서 처음 만난 것은 2012년 9월이다. 라키티치가 세비야 유니폼을 입고 레알마드리드와 경기했던 때다. 안방 라몬산체스피스후안에서 라키티치가 올린 코너킥을 표트르 트로초프스키가 헤더로 마무리해 세비야가 깜짝 승리를 거뒀다.
이때 모드리치는 갓 토트넘에서 레알로 이적했던 때로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다음 시즌에 라키티치는 베르나베우에서 두 골을 몰아쳤으나 세비야는 3-7로 크게 졌다.
두 크로아티아 미드필더가 엘클라시코로 격돌하게 된 것은 라키티치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2014년 여름 이후다. 둘이 치른 첫 엘클라시코는 그해 10월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경기다. 라키티치는 경기 막판 교체 투압됐고, 모드리치는 89분을 소화하며 레알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 이후로는 두 선수 모두 부상이나 컨디션 문제가 없으면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엘클라시코에도 정기적으로 출전했다.
2016-17시즌 엘클라시코는 둘의 활약을 특별히 두드러졌다. 2016년 12월 캄노우에서 모드리치는 세르히오 라모스의 결정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해 1-1 무승부를 이끌었고, 2017년 4월 베르나베우에서는 라키티치가 30여 미터 거리서 시도한 중거리슛이 득점으로 이어져 바르셀로나가 3-2로 이겼다.
지난 6시즌동안 크로아티아 더비이기도 했던 엘클라시코는 바르사가 4승, 레알이 2승, 두 번의 무승부로 라키티치가 더 많이 웃었다.
2018년 최고의 해를 보낸 선수는 모드리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골든볼, 유럽 올해의 선수,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공인 받았다.
10월 28일로 예정된 7번째 라리가 엘클라시코는 최근 부진에 빠진 레알의 에이스 모드리치의 각오가 더 강하다. 바르셀로나는 9라운드까지 진행된 2018-19시즌 라리가에서 5승 3무 1패(승점 18)로 1위, 레알은 4승 2무 3패(14점)로 7위에 올라있다. 레알은 엘클라시코에서 이기며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힐 수 있다.
올시즌 첫 엘클라시코는 28일 밤 12시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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