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깊어가는 가을 힐링 산책을..수도권 수목원 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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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조용한 여행지, 바로 수목원이다.
율곡수목원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수목원이다.
진입로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오렌지빛 코스모스다.
지금 수목원에서 볼 수 있는 식물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단양쑥부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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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여주·성남=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조용한 여행지, 바로 수목원이다.
수도권 3곳을 소개한다.
굳이 화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잘 가꿔진 수목원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맘때쯤 진가를 발휘하는 가을꽃들이 품격을 더해준다.
◇ 파주 '율곡수목원'
율곡수목원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수목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성된 지 3년이 됐지만 지금도 진입로 등에 대한 공사가 계속 진행중이다.
현재 '가 개장' 상태다. 완벽을 기하기 위해 외부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곳은 가을 어느날 조용히 거닐기에 딱 알맞은 곳이다.
진입로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오렌지빛 코스모스다.
빨간색, 흰색이 아니고 오렌지색이라 희귀하다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
율곡 이이를 테마로 한 이 수목원의 핵심은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신사임당 정원이다.
하늘 높이 뻗은 소나무 아래 조성된 이곳은 특히 오후에 방문하면 역광으로 쏟아진 햇살에 반짝이는 구절초들로 환상적인 모습을 선사한다.
약용으로 재배되는 구절초는 멀리서 보면 마치 메밀꽃밭처럼 아름답다. 소나무 아래 자리잡고 있어 훨씬 입체적이다.
구절초는 따스한 특징을 갖고 있어 여성의 자궁 건강에 좋아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불임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음력 9월 9일에 채취해 쓰면 효과가 가장 좋다고 해서 구절초라는 이름을 얻었다 한다.
이 수목원의 특징은 오감을 자극한다는 데 있다.
구절초밭에서는 코를 탁 쏘는 향 덕분에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암석정원에서는 잘 조성된 돌들을 손으로 만져봐도 좋다.
찬란하게 빛나는 가을꽃들 외에 어디선가 졸졸졸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돌로 만들어진 수로를 흘러 연못으로 흐르는 소리다.
시원스레 울어대는 풀벌레와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풀꽃 소리마저 들린다.
◇ 여주 '황학산 수목원'
여주시 매룡동의 황학산 수목원은 해발 175m의 야트막한 황학산 자락에 자리 잡은 수목원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입장하자마자 왼쪽에 펼쳐져 있는 작은 연못이다. 매룡지라는 이름을 얻었다.
연못이 있다는 것은 수생식물들이 있다는 뜻이다.
제초제를 쓰지 않고 손으로 제초작업을 하다 보니 생태계가 살아 있다.
우선 개구리나 곤충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지금 수목원에서 볼 수 있는 식물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단양쑥부쟁이다.
쑥부쟁이류는 국화과의 두해살이 풀이다.
쑥부쟁이의 한국 고유 변종으로 척박한 모래나 자갈땅에서 잘 자란다. 약간 어두운 분홍색을 띤 단양쑥부쟁이는 원내에 같이 핀 구절초와 너무 잘 어울렸다.
길을 따라 왼쪽으로 향하니 풀 향기 정원이 나온다.
자생식물인 백리향, 꽃향유, 고본 등의 방향성 식물의 향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풀향기가 코를 찔렀다.
다음은 양화소록원이다.
조선 전기의 문신인 강희안의 저서인 원예 '양화소록'에 소개된 식물과 괴석을 전시한 정원이다.
양화소록에는 노송(老松)을 비롯해 국화, 매화, 석창포 등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
그 위쪽으로는 전통 항아리와 도자기에 수행식물, 분재 등을 자연환경에 어우러지도록 조성한 항아리 정원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수목원 조성 과정에서 발굴된 매룡리 고분이 있다.
이전, 복원된 통일신라 시대의 매장유물로 삼국시대의 세력변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학술 가치를 지닌 문화재로 알려져 있다.
◇ 성남 '신구대학 식물원'
성남시 수정구의 신구대학 식물원도 빼놓을 수 없다.
식용, 약용, 섬유 등 생활자원이 되는 식물과 우리 자생식물로 꾸며져 있다. 곤충생태관, 열대 섬 같은 분위기의 에코센터, 세계의 정원 양식도 볼거리다. 신구대학교 식물원은 물론 유료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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