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vs왕진진 거짓말 진실공방, 출생의 비밀로 또 시끌 [종합]

입력 2018. 10. 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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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낸시랭vs왕진진 거짓말 진실공방, 출생의 비밀로 또 시끌

이혼 절차를 밟는 낸시랭(본명 박해령)과 왕진진(본명 전준주)의 주장이 또다시 엇갈리고 있다.

먼저 낸시랭은 22일 조선일보를 통해 “전준주의 어머니를 통해 그가 마카오에 있는 대기업 회장의 혼외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낸시랭은 “시어머니의 입에서 진실이 나왔다. 시어머니께서 ‘전준주는 내가 낳은 자식이고, 농사짓던 아버지는 전남 강진에서 경운기 사고로 돌아가셨다”며 “전 모 회장은 전준주 아버지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다리의 힘이 풀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준주는 ‘마카오의 초미 여사라는 분이 나를 낳았고 ‘미미’라는 마카오 여동생이 있다’라고 말했다”라며 “강간사건은 재산 다툼 중에 나온 사건이었고 유산문제로 갈등을 겪다 살인을 저질러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 강화도 수장고에 도자기가 4만여 점이 있다고 말했다. 거짓말의 뿌리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왕진진은 다시 인터뷰를 통해 반박했다. 왕진진은 23일 일간스포츠를 통해 “낸시랭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공개한 문자 내용은 악용된 부분이 많다. 시골에 계신 (날 키워주신) 어머니와 가족이 모두 어처구니 없어하고 있다. 문제의 여파가 전남 장흥에 계신 키워주신 어머니와 자식들에게까지 확대 전파돼 마음이 더 괴롭다. 법무팀을 꾸려 지금 법적 대응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카오에서 출생했고 호적부상 바로 출생신고를 하지 못해 한국에서 하게 됐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왕진진. 그는 “시골 어머니와 나는 출생의 비밀까지 밝혀지길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출생의 비밀과 관련한 문자에 대해서는 “낸시랭이 집으로 돌아오겠다면서 회유했다. 그렇게 써주면 들어오겠다고 해서 들어온다는 조건으로 써줬는데 그걸 포인트로 캡처해서 보냈더라. 왜 그랬는지 이해 가지 않는다”고 해당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또한, 왕진진은 이 매체를 통해 “낸시랭이 나의 폭행과 감금으로 인해 이혼을 결심했다고 하는데 그조차 어처구니가 없다. 결국은 날 기만하고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00m 접근금지’ 신청과 관련해 “난 이미 나와서 살고 있다. 먼발치에서 잘 지내나 확인 정도는 한 적이 있지만 낸시랭의 사업장에 가서 행패를 부린 적은 없다. 대화를 방해하거나 그런 행위를 한 적도 없다. 집을 나오기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부부끼리 찜질방을 가자고 할 만큼 다정다감했다. 그런데 난 순식간에 상습 폭력범에 나쁜 놈이 됐다. 사실 원만하게 이혼하려고 했지만 서로가 공격하는 행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왕진진 출생 관련 입장 차이뿐만 아니라 동영상 협박 등을 두고도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앞서 낸시랭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왕진진과 이혼하는 심경과 동영상 문제(이른바 ‘리벤지 포르노’) 등을 밝혔다.

이날 낸시랭은 “지금 상황이 매우 고통스럽고 너무 힘들다. 내가 선택했던 사랑으로. 어떻게 보면 결혼부터 이혼까지 이렇게 요란하고 피곤하게 내 소식을 전하게 돼 많은 분에게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영상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리벤지 포르노. 즉, 보복성 동영상 협박을 받고 있다”며 구하라 사건을 언급했다.

낸시랭은 “나도 한 여성으로, 가정 폭력으로 이혼까지 결심하게 된 비참한 상황이다. 남편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공개 협박까지 받고 있다. 내게도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정말 상상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 정말 참담하다”며 “구하라 씨가 왜 그렇게 무릎 꿇고 남자 친구한테 빌었던가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여성으로서 또 어떻게 보면 알려진 사람으로서 얼마나 무섭고 절망적인지 나 또한 똑같이 느끼고 있다. 지금 이혼 결정하고 서로가 그런 상황인데 이렇게 협박을 한 것을 나는 정말 믿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왕진진과 일어난 일에 대한 질문에는 “그동안 남편에 대해서 의심스러웠던 부분들에 대해 내가 이렇게 질문을 하거나 이야기를 꺼내게 될 때마다 처음에는 나한테 윽박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진실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나게 될 때마다 그 폭력성이 자꾸 강해졌다. 욕설들과 성적 수치심이 느껴지게 하는, 정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들과 폭언을 일삼았다. 그것도 폭행의 시작이 남편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서 얼굴을 때렸고 이후 점점 심해져서 집 안에 감금, 폭행까지 이어져 반복됐다”고 이야기했다.

감금·폭행설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낸시랭은 “일단 집 안에서 둘이 있게 되니까, 뭐 머리채를 끌고 방에서 거실로, 거실에서 부엌으로 끌고 다니면서 손으로 발로 주먹으로 얼굴, 몸, 팔, 등, 다리 등을 때렸다. 물건을 던져서 때린 적도 있다. 한번은 되게 집 안에 심하게 몇 시간에 걸쳐서 감금, 폭행을 당해 얼굴이 ‘선풍기 아줌마’ 같이 보였다. 온몸이 시커먼 멍으로 뒤덮여서 이때가 여름이었기 때문에 가릴 수도 없고 모자나 선글라스로도 해결될 수 없는 그런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낸시랭은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다. ‘다 죽여버리겠다, 함께 죽자, 너 가만 안 놔두겠다, 뭐 나는 징역살이 하면 상관없지만 이미 징역을 오래 살았었기 때문에, 예전에. 너는 이제 팝아티스트로서 10년, 20년, 40년 네 인생은 끝이다’라는 식으로 협박 같은 문자들을 계속 보내왔다. 아니, 이걸(동영상) 분명히 같이 지웠는데, 이걸(동영상) 따로 빼돌렸었던 건지, 아니면 무슨 뭐 복원을 시킬 수 있는 그런 기술이 있어 한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냥 그걸(동영상) 보는 순간 너무너무 놀랐고 순간 그게 내가 아닌 줄 착각할 정도로 너무너무 놀랐다”고 동영상 협박을 언급했다.

끝으로 낸시랭은 “정말 너무…. 그냥 1초, 1초가 지금 죽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왕진진은 이데일리를 통해 동영상 협박에 대해 “협박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왕진진은 “어제(16일) 영상들의 파일명 목록 부분을 사진 캡처해 메신저로 보내면서 ‘재판부에 제출하겠다’라고 말한 적은 있다”며 “낸시랭이 내게 폭행을 당하고 감금을 당했다고 언론을 통해 여러 번 주장하기에, 영상을 재판부에 제출해 (영상 속) 두 사람의 관계로 미루어보아 ‘협박이나 폭행, 감금하는 사이로 볼 수 없음’을 입증하겠다는 의미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실 외에 싸움 후나 이혼 분쟁 중 낸시랭에게 영상을 언급하거나 영상을 보내어 협박한 사실은 조금도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인 부부가 된 낸시랭과 왕진진. 당시 낸시랭은 SNS 계정 통해 혼인신고서를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고, 이를 통해 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했고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음을 알렸다. 특히 왕진진이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복역하던 중 故 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기자회견까지 열며 돈독함을 과시했던 두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두 사람의 결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결혼 생활 10개월 만에 낸시랭과 왕진진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이혼 과정은 순탄치 않다. 협의 끝에 이혼이 진행되는 것이 아닌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폭행·감금설부터 동영상 문제까지 협의가 아닌 법적 공방으로 번질 이야기가 난무하고 있다. 자칫 누군가는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여기에 과거 사실에 대한 진위 논란까지 더해진 상황. 대중은 피로를 호소하는데 연일 주장이 더해지고 있다. 과연 이들의 이혼은 어떤 결말로 끝이 날까. 앞으로 이혼 과정이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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