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손님이 말하는데 인상을 팍 쓰면서" PC방 살인사건 신고 녹취록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112신고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첫 신고를 한 사람은 피의자 김성수의 동생이었습니다. 그때가 오전 7시 38분. "손님이 닦아달라고 얘기를 했는데 일하는 사람이 인상을 팍 쓰면서 얘기해서 말싸움이 붙었는데 중재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7시 42분 두 번 째 신고 전화를 한 건 피해자 신 씨였습니다. "손님이 계속 욕설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하다 "경찰 오셨어요."라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세 번 째, 네 번 째 신고 전화가 온 8시 12분과 13분. 칼로 사람을 찌르고 있다는 목격자들의 신고 전화였습니다.
처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지 불과 30분. 경찰이 말다툼을 말리고 철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섭니다.
너무나 짧은 시간에 한 젊은이가 목숨을 잃는 참담한 사건에 피의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동의하는 국민이 1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생긴 이래 최다 인원입니다.
17일 페이스북에는 국민 청원 동의를 부탁하는 피해자의 여자친구 글이 올라왔는데요. 사건이 일어나기 조금 전인 "오전 7시쯤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겨 걱정했는데 오빠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절망감에 휩싸였다.", "피의자는 불친절하다는 허술한 이유로 처참하게 범행을 저질렀는데 심신이 미약한 상태라는 이유로 감형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염려된다"며 제대로 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이 경찰 출동 후 단 30분 만에 일어났습니다. 공개된 신고 내용을 간략하게 재구성해봤습니다.
임태호기자 (filmmak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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