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황정민X이성민, 모두가 인정한 만장일치 남우주연상(55회 대종상)

입력 2018. 10. 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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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과 이성민이 올 여름 개봉한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으로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55회 대종상 영화제가 진행된 가운데 배우 이성민과 황정민이 영화 '공작'으로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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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황정민과 이성민이 올 여름 개봉한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으로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 전원이 인정한 공동 수상이었다. 두 배우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준 높은 연기력을 발휘해준 덕분에 나란히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55회 대종상 영화제가 진행된 가운데 배우 이성민과 황정민이 영화 ‘공작’으로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후보로는 영화 ‘1987’(감독 장준환, 2017)의 김윤석, ‘버닝’(감독 이창동, 2018)의 유아인,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2017)의 이병헌, ‘독전’(감독 이해영, 2018)의 조진웅 등이 함께 올랐다.

올해의 대종상은 출품제가 아닌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1일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 전체를 대상으로 후보를 선정했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포괄적인 후보들 사이에서 황정민과 이성민이 영예의 주인공을 차지한 것이다.

이날 황정민은 안타깝게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황정민을 대신해 대리 수상한 윤종빈 감독은 “(황정민이)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 상은 잘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수상자로서 무대에 오른 이성민은 “저와 황정민 씨와 조진웅 씨가 같이 후보에 올라서 신기했다”며 “사실 이 상의 주인공은 황정민이다. 저는 한 게 없다. 황정민 씨가 밥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여줬다”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성민은 “윤종빈 감독님, 한재덕 대표님 감사하다. 좋은 영화, 좋은 캐릭터 덕분에 이런 상을 받게 되는 것 같다”라고 수상 소감을 마쳤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주연의 ‘공작’은 1990년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비스티 보이즈’ ‘용서받지 못한 자’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작품인 데다 충무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써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불러 모았다. 497만 3977명이라는 관객수(영진위 제공)가 그 만듦새를 입증한 바.

두 배우의 남우주연상 공동 수상이 아깝지 않은 이유는 자명하다. 황정민은 사업가로 위장한 스파이 박석영으로서 북핵 정보를 캐내기 위한 날선 모습부터 다른 이념을 가졌지만 같은 신념을 가진 리명운과의 차진 브로맨스까지 완벽하게 완성했다. 리명운을 연기한 이성민은 북한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선보이며 냉철한 인물이 변해가는 과정을 따뜻한 카리스마로 완성했다.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연기가 수준급이었다.

20년 이상 배우로 활동해온 두 사람은 그간 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것 이상으로 ‘공작’에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충무로 대스타’의 역할을 잘 해냈다. 앞으로 선보일 새 작품들에서도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소화력이 뛰어난 명실상부 A급 배우의 위엄을 드러내주길 기대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대종상 영화제' 화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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