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방송사고 또..압권은 한사랑 뜬금포 대리수상

최지원 2018. 10.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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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영화제가 방송사고에 대리수상으로 또 다시 아쉬움을 샀다.

이들은 "이건 역대급 방송사고 아닌가? 관계도 없는 이가 대리수상이라니. 도대체 저 분은 왜 나온거지?", "아무나 대리 수상에 오르는 건 완벽한 주최측 잘못 아닌가? 코미디가 따로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음향사고라니. 저번 사건에도 배운게 없는 건가", "무슨 영화제가 이렇게 조잡한지. 뭐 이리 흐름이 뚝뚝 끊기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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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대종상 영화제가 방송사고에 대리수상으로 또 다시 아쉬움을 샀다.

'제55회 대종상 영화제'가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현준, 김규리의 사회로 열렸다. 대종상 영화제는 1962년 시작돼 반세기 역사를 지닌 대표적 영화 시상식. 그러나 공정성 시비와 그로 인한 불참, 대리수상 등 역사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영화인들의 아쉬움을 사왔다.

이에 대종상 영화제 측은 지난해부터 ‘리부트’를 목표로 심사기준, 심사위원 조직을 개편하고 심사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논란을 지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지난해 시상식에 이어 올해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대종상 영화제는 레드카펫부터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김경란 전 KBS아나운서가 레드카펫 현장 진행을 맡았으나 등장 순서가 꼬이면서 배우들의 이름이 다르게 호명되는 등 실수가 이어졌다.

시상식에서는 지난 해에 이어 방송 음향사고가 발생했다. 배우 배성우와 김혜은이 남우조연상 시상을 하던 중 스태프의 목소리가 섞여 송출되는 음향 사고가 발생한 것.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음향 사고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해 제54회 대종상 영화제 당시 한 스태프가 영화 ‘박열’의 이준익 감독과 배우 최희서를 비하하는 발언이 그대로 방송을 타 영화제 측이 사과하기도 했다.

대종상은 그동안 가장 큰 논란이 된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이날 수상자 발표와 함께 심사위원들의 심사표를 화면에 공개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대리수상이 과도하게 이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신인 감독상을 비롯해 시나리오상, 여우조연상, 조명상, 편집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촬영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대부분 수상자가 불참, 관계자가 대리 수상에 나선 것. 특히 전혀 관계 없는 인물이 올라와 대리수상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영화 ‘남한산성’으로 음악상을 수상한 사카모토 류이치의 대리 수상에 시청자들은 어리둥절해 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이름이 호명되자 대리수상을 하기 위해 ‘남한산성’ 관계자 역시 움직였지만, 무대에 오른 이는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었다. 사카모토 류이치와 어떤 관계인지는 알 수 없는 인물이 본인을 소개한 후 트로피를 대신 안은 것이다.

이후 촬영상을 받은 김지용 촬영감독의 대리수상을 위해 무대로 올라온 ‘남한산성’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제가 류이치 사카모토 대리수상자로 참석하고 있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상황을 꼬집었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실수투성이인 대종상 영화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건 역대급 방송사고 아닌가? 관계도 없는 이가 대리수상이라니. 도대체 저 분은 왜 나온거지?”, “아무나 대리 수상에 오르는 건 완벽한 주최측 잘못 아닌가? 코미디가 따로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음향사고라니. 저번 사건에도 배운게 없는 건가”, “무슨 영화제가 이렇게 조잡한지. 뭐 이리 흐름이 뚝뚝 끊기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생중계된 제55회 ‘대종상영화제’는 1부가 0.9%, 2부가 1.4%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jwthe1104@mkinternet.com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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