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수의 꿈 무책임한 가장×난폭한 아들..김나영·박기영 분노 "너무 힘들어"[종합]

2018. 10. 2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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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경이 기자] 아내가 얼마나 힘든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매일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시는 무책임한 가장인 남편, 엄마의 잔소리에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데뷔 20년차 불후의 가수 박기영, 둘째 출산 후 첫 예능나들이에 나선 방송인 김나영, 끼와 흥으로 똘똘 뭉친 뮤지컬배우 김호영, 그룹 몬스터엑스의 셔누와 기현이 출연했다. 

가수 선언한 남편에 속이 타는 아내가 첫번째 사연자로 출연했다. 매일 노래를 부르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데 모두 떨어진다고. 

남편이 출연했다. 그는 "아내의 고민이 이해가 안 된다. 제가 평생에 한번뿐인 인생인데 그 인생을 살기 위해 노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혼자 연습하면 되지 왜 퇴근하고 아내한테 계속 부르냐고 질문이 이어졌다. 남편은 "아내한테는 인정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아내는 "노래를 들으면 감동이 오고 기분이 좋아지거나 해야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고 털어놨다. 

또한 아내는 "제가 볼 때는 남편이 연예인 병인 것 같다. 관종이다. 회사 갈 때 거의 새벽 6시 반에 가는데 한시간 전부터 일어나서 머리 왁스, 비비, 옷 코디가 안되면 절대 밖에 안 나간다. 밖에 나가면 애기는 저 혼자 보라고 하고 자기 혼자 돌아다닌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은 "브라이언과 김상혁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영자가 준비가 안되면 절대 안나가냐고 묻자 "회사 안 나갈 때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호영이 "충동적으로 무책임한 행동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내는 남편의 가수 꿈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어렵다고 했다. 고가의 장비를 사야하는 것은 물론 노래방에 양주까지 시켜서 먹는다고. 남편은 "코인 노래방은 너무 좁아서 흥이 안난다"며 "버스킹 공연을 하려면 장비도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드디어 남편의 가창력을 검증할 시간. 남편이 무대에 올라 임재범의 '사랑 그놈'을 부르겠다고 했다. 막상 노래를 시작했지만 형편없는 가창력에 방청객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게스트들도 웃음을 꾹 참았다. 하지만 남편은 개념치 않고 꿋꿋하게 끝까지 노래를 불렀다.
 
평가가 시작됐다. 김태균은 "평범한데 일반인 보다 조금 나은 실력이다. 이걸로 가수로 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영자는 "나는 베개 던질 뻔 했다"며 "자기도 잘 알잖아. 알지? 내 마음?"이라고 답답해했다.  

객석의 평가. 200명 중에 4명만이 가수의 꿈에 긍정했다. 냉정한 평가에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할 때보다 실력이 안 나왔다"고 해명했다. 

박기영은 "냉정한 평가를 원한다면 해드릴 것이다. 가망성이 없다. 갖고 계신 목소리 톤은 나쁘지 않다. 가망성이 정확하게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래해야 할 사람이 갖춰야할 기본기가 전혀 없다. 꿈을 꼭 이뤄야만 하나요? 꿈을 꿀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나영이 "너무 답답하다. 산후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전했다.  

아내는 "남편이 매일 술을 마시면 욕도 한다"며 "지금 이혼조정기간이다. 정말 힘든 건 둘이 대화가 안된다. 제 딸이 있어서, 방송은 정말 나오기가 싫었고 이게 평생 가면 둘은 이혼으로 끝날 것 같아서 나왔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딸을 위해서라도 같이 서로 뜻이 통한다면 이혼을 안 하고 싶다"며 "노래도 술도 줄이고 아이도 좀더 돌보겠다. 노래방도 일주일에 한번만 가겠다. 이제 바뀐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8세 난폭해진 아들 때문에 걱정인 엄마가 두번째 사연자로 출연했다. 원래는 너무 착하고 살가운 아들이었다고. 

어느 정도로 과격한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두번 말하면 수저를 내동댕이친다. 그리고 방문을 걷어찬다. 군대 제대하고 나서 그렇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들이 출연해 "제가 밥을 먹고 설거지를 위해 물을 부어놓는데, 제가 반 이상 채워놓는데 '다 채워놔. 그래야 설거지 하기 쉽다'며 그런거에 짜증을 내니까"라고 해명했다.

또한 툭하면 집을 나가고 급기야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고. 아들은 "집이 안식처가 되어야하는데 잔소리가 문제다. 특히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한다. 과거에 잘못한 부분에 대해 반복해서 이야기 안하기로 했는데 그 부분을 계속 거론하니까 미쳐버릴 것 같다"고 분노했다. 

이에 엄마는 "저랑 몸싸움도 한다"며 "아들이 툭 밀었는데 갈비뼈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김태균이 무슨 잔소리가 미쳐버릴 정도로 힘드냐고 하자, 아들은 "어머니는 가면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불만은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 초등, 중학교 때 상처된 말을 많이 하셨다. 그때는 지금처럼 온화하지 않았다. 그때 앙금이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신동엽이 분노조절이 안 되냐고 묻자 "제가 무조건 화가 난다고 막하는 건 아니다. 참고 참고 하다가 터트리는 것이다. 분노조절장애와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남편도 출연해서 아들이 욱하는 성질을 죽여야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아들은 엄마의 잔소리에 대한 고충과 과거의 상처를 털어놨다. 
 
신동엽이 이렇게 하면 끝도 없다고 했다. 이영자가 엄마와 아들 사이에 행복한 대화를 시작해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쑥스럽지만 서로 사과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세번째는 순정만화에 빠져 동생을 괴롭히는 언니 때문에 힘들다는 사연이었다. 현실과 환상을 구분 못하는 중학생 언니 때문에 힘들다고 했다. /rooker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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