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열차 탈선 사고..사상자 200명 넘어

[앵커]

대만에서 열차가 탈선해 18명이 숨지고 18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열차는 한국인 여행객들도 자주 이용했는데 다행히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하이에서 차대운 특파원입니다.

[기자]

선로를 이탈한 열차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지면과 충돌해 생긴 열차 파손 부위는 사고 당시의 충격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현지시간 21일 오후 대만 동부 이란 현에서 열차 한 대가 탈선해 객차 일부가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20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족> "제 아들은 열차 왼쪽 창가 자리인 1번에 앉아 있었어요. 열차가 왼쪽으로 전복되면서 제 아들이 밑에 깔렸습니다."

사고가 난 '푸유마' 열차는 한국 여행객들도 자주 이용했지만 다행히 사상자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신속한 구조와 부상자 치료를 지시했고, 라이칭더 행정원장도 사고 현장을 찾아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사고 열차는 대만이 2012년 일본에서 도입해 운행해왔으며, 지난해 10월에도 탈선 사고를 낸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사상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16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낸 1981년 열차 사고 이후 대만에서 발생한 최악의 열차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상하이에서 연합뉴스 차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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