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은 식사를 위한 상견례 식사 에티켓 소개

한혜리 기자 2018. 10. 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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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21뉴스】 결혼을 본격적으로 의논하기 위해 양가 부모님이 함께하는 자리. 잘 보여야 하는 자리이고, 잘 보이고 싶은 자리인 만큼 긴장은 커진다.

그래서인가? 평소에는 잘 하지 않는 실수까지 연발하다보면 어느새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지켜야 할 식사 예절과 예법은 하얘진 머릿속에서 삭제된 지 오래. 당신의 성공적인 상견례를 위해, 분위기 좋은 식사를 위해 손쉽게 익힐 수 있는 식사 에티켓이 여기에 있다.

▲ 상견례 메뉴, 한정식이라면?

상견례 메뉴로 가장 많이 선정하는 한정식. 우리나라 전통 정찬인 만큼 익숙하고, 예의를 갖추기 좋은 메뉴라 부담 없는 식사 메뉴다, 하지만, 음식의 가짓수가 많은 만큼 실수하기도 딱 좋다.

익숙한 메뉴라고 소홀히하지 말고 좀 더 철저히 준비된 예절로 점수를 따보자. 포지션은 운동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상 위에도 나름의 포지션이 존재한다.

식사하는 사람의 왼쪽에 밥, 오른쪽에 국과 같은 기초 상식부터, 상 오른편엔 국물 음식, 왼편에는 마른 음식이라는 고유의 위치가 있다.

조미료는 식탁 중앙. 이처럼 기본 위치는 익히고 있어야 수저가 망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소리에 민감한 한식 한식 식기는 유난히 소리가 잘 나는 재질로 만들어진다.

우리나라는 식기 소리에 부정적인 문화인데도 말이다. 최대한 ‘저소음’ 식사를 하려면 숟가락과 젓가락은 한 번에 하나씩 사용하며,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들고 급하게 먹지 않는다.

식기 소리뿐만 아니라 국물을 마시는 소리, 씹는 소리 등도 주의한다. 최소한 ‘장유유서’ 하나만이라도 하나부터 열까지 예의를 지키려니 머리는 곧 폭발할 것 같다.

그럴 땐 한국인의 가장 기본 예법 ‘장유유서(長幼有序)’ 하나만이라도 지켜보자. 수저를 드는 것도, 내리는 것도, 자리를 뜨는 것도 결코 어른보다 먼저 해선 안 된다.

▲ 상견례 메뉴, 중식이라면?

한식 다음으로 한국인에게 익숙한 중식. 하지만 중식의 진정한 테이블 매너는 잘 모르는게 현실이다. 중식 테이블 매너를 완벽히 익혀 상대 부모님께 세련된 인상을 심어보자.

1. 회전 테이블은 시계 방향으로 돌린다. 상석부터 덜어 먹으며, 전원이 다 덜고 나면 먹는다. 단,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으니 천천히 돌리는 것이 미덕.

2. 중식은 젓가락 사용이 각별하다. 상석부터 개인 젓가락으로 개인 접시에 요리를 덜어 먹고, 음식이 들어올 때 젓가락을 들고 있지 않는다. 식사 중이라면 젓가락은 개인 접시 끝에 걸쳐놓고, 식사를 마쳤으면 젓가락 받침대 위에 올려놓는다. 이것은 코스요리가 주인 중식에서 나와 서버의 암묵적 사인이다.

3. 개인 접시는 요리마다 바꿔 사용한다. 하나의 요리는 여러 번 담아 먹어도 상관없다.

4. 회전 테이블에는 술병을 올리지 않는다. 오로지 음식과 조미료만 자리해야 하며, 그 이외의 식기나 주류는 일반 테이블에 둔다.

5. 대부분 중국요리는 젓가락을 사용하지만, 면과 국물 요리는 우리나라의 숟가락과 비슷한 ‘렝게’를 사용한다. 면을 받칠 땐 왼손으로, 국물을 뜰 땐 오른손으로 렝게를 든다. 식사를 마무리하면 렝게를 뒤집어 놓아 표시한다.

▲ 상견례 메뉴, 양식이라면?

고급스러우면서 분위기도 낼 수 있어서 인기 좋은 상견례 메뉴. 상견례 메뉴로 양식을 선택했다면,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은 ‘좌빵우물’. 물론 식기류의 종류와 위치도 익혀야 한다.

1. 디저트 스푼 정찬용 접시 맨 위에 위치한 작은 스푼. 후식과 함께 나오기도 한다.

2. 디저트 포크 디저트 수저 아래에 위치. 가장 작은 사이즈의 포크이다.

3. 냅킨 식사하는 사람의 맨 왼쪽이나 정찬용 접시 위에 위치한다. 식사 자리에 앉아 바로 다리 위에 펼치면 된다.

4. 샐러드 포크 비교적 디너 포크보단 짧고 가볍다. 

5. 디너 포크 메인 음식을 먹기 위한 포크. 정찬용 접시 바로 왼쪽에 위치한다. 

6. 정찬용 접시 식사하는 이의 정중앙에 위치한다. 

7. 디너 나이프 접시 바로 오른쪽에 위치하며, 접시를 향해 날을 둔다. 메뉴에 따라 버터나이프, 샐러드 나이프, 피시 나이프 등이 존재한다.

8. 디너 스푼 메인 식사에 사용하는 일반 스푼. 정찬용 접시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다.

9 수프용 스푼 비교적 크고 둥그런 스푼. 정찬용 접시에서 가장 먼 오른쪽에 둔다.

▲ 상견례 메뉴, 일식이라면?

조용하고 정갈한 분위기의 일식은 상견례와 같은 특별한 가족 모임에 무척 적당한 메뉴이다. 생선 알레르기, 좌식과 입식 여부 등 사전에 고려할 것이 많지만 일식 메뉴를 선택한다면 품격 있는 분위기는 장담할 수 있다.

생선 종류 주문부터 중요하다 “생선이 신선한가요?”라고 묻는 건 본고장 일본에선 예의 없는 행동으로 취급한다. 생선 종류를 모르겠다면 주방장 특선 메뉴인‘오미카세(おまかせ)’를 주문해보는 건 어떨까.

예의는 젓가락에서 시작 주로 젓가락을 사용하는 식사문화인만큼 젓가락 사용에 예민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식사 중에도, 끝난 후에도 항상 받침대에 올려놓는 것이 원칙이며, 보통 자신의 앞쪽에 가로로 놓는다. 젓가락으로 상대를 가리키거나, 심지어 요리를 가리키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또한 다른 접시에 있는 스시를 집을 땐 젓가락을 돌려 뒤로 사용하는 것으로 예의를 지킨다.

생선에도 순서가 있다 일본의 생선요리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순서대로 먹는 것이 원칙이다. 뒤집어서 먹지 않으며, 뼈만 살짝 걷어내고 아래쪽을 먹는다. 스시 역시 먹는 순서가 있다. 가장 깔끔한 맛의 흰살 생선부터 기름진 붉은 생선과 마끼 순으로 먹어야 각각 고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베어 물지 않기 일식 메뉴는 튀김류나 몇몇 메뉴를 빼곤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나온다. 음식을 베어 먹지 않는 일식 문화에서 비롯한 것으로 한번 입에 댄 음식은 다시 접시에 놓지 않는다. 특히 초밥은 한입에 넣고 천천히 음미하며 먹고, 꼬치류는 젓가락으로 꼬치의 내용물을 다 빼낸 후 먹는다.

한혜리 기자 news@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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