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조금 저기 조금' '궁민남편', 모호한 포맷이 주는 無 매력 [첫방기획]

신상민 기자 2018. 10. 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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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민남편'이 모호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에게 아무런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궁민남편'이 21일 첫 방송됐다.

그렇다고 해서 '궁민남편'이 남편으로서 매력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결국 '궁민남편'은 첫 방을 통해 '싱글와이프'와의 차별성도, 최근 아재들이 노는 프로그램과 다른 점도 뚜렷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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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민남편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궁민남편’이 모호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에게 아무런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궁민남편’이 21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5명의 멤버 차인표, 김용만, 안정환, 권오중, 조태관의 첫 만남부터 창단식, 그리고 차인표, 김용만의 휴일을 보내는 법이 공개됐다.

‘궁민남편’은 ‘누구의 남편’, ‘누구의 아빠’로 살기 위해 포기하는 것이 많았던 대한민국 남편들을 대변하는 출연자들의 일탈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에 ‘궁민남편’은 SBS 예능 프로그램 ‘싱글와이프’와 유사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김명진 PD는 제작발표회에서 “큰 차별점이라면 멤버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정하고 일탈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방송은 ‘궁민남편’만의 특별함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첫 방송은 왜 이들이 일탈을 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혹은 이들의 일상을 담은 관찰 카메라 영상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노는 것을 잊고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는 ‘싱글와이프’가 아내가 떠나기 전 왜 그들이 여행을 떠나야 하는 지, 관찰 카메라, 혹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싱글와이프’는 그들의 정당성을 짧게 보여주고 여행에 집중했던 반면, ‘궁민남편’은 한 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왜 남편들이 일탈을 해야하는 지 보여주고자 했다.

그렇다고 해서 ‘궁민남편’이 남편으로서 매력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김명진 PD는 아재들이 노는 프로그램이 많지만 출연자들의 남자로서보다는 남편으로서의 매력이 크기 때문에 남편으로서 노는 모습에 집중하겠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관찰 카메라를 통해 엿본 차인표와 김용만의 모습이 남편으로서 매력적으로 비춰 졌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궁민남편’은 첫 방을 통해 ‘싱글와이프’와의 차별성도, 최근 아재들이 노는 프로그램과 다른 점도 뚜렷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남은 건 ‘궁민남편’의 일탈 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마치 ‘아재판 무한도전’과 같은 인상을 준다.

‘궁민남편’은 그들이 평소 하고 싶었던 것에 도전하는 일탈기다. 일탈을 위한 무도한 도전, 결국 모양새만 다를 뿐 과거 ‘무한도전’이 보여준 다양한 도전기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더구나 장기간에 걸쳐 진행한 프로젝트가 끝이 났을 때 5명의 아재들이 성취감에 울컥하는 감동 코드마저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바.

그나마 5명의 출연자들의 케미가 돋보인다. ‘궁민남편’은 차인표에게 기대에 가고 있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타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김용만과 안정환이 안정된 진행으로 날 것과 같은 차인표를 돋보이게 한다. 여기에 예능 신예 조태관의 엉뚱함이 더해져 재미를 만들어 낸다. 이들이 만들어낼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어색해 하는 이들이 점점 어떻게 친해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허나, 이 역시도 KBS2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봤던 그림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두고 볼 일이지만 첫 방만으로는 기획 의도가 아리송한 잡종 예능처럼 보여진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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