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북동부 열차 탈선사고...18명 사망·171명 부상

타이완 북동부 열차 탈선사고...18명 사망·171명 부상

2018.10.22.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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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서 어제(21일) 오후 여객 열차가 탈선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171명이 다치는 최악의 철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타이완 북동부 이란 현에서 현지시각 어제(21일) 오후 4시 50분쯤 열차가 탈선한 뒤 일부 객차가 전복되면서 최소 18명이 숨지고 171명이 다쳤다고 타이완 교통부 철로국이 밝혔습니다.

타이완 철로국은 기자회견에서 2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가 후에 사망자 수를 18명으로 수정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사상자는 미국인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타이완인으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상자 수는 지난 1981년 3월 철도 사고에서 30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다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사고 객차는 모두 정리된 상태로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 10명이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장에는 120명의 군인과 10여 대의 구급차가 동원돼 사고 현장을 수습했으며 양방향 철로 통행이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타이완 철로국은 사고 열차의 기관사가 5년 경력을 갖고 있으며 열차가 동력이 부족하다는 보고를 한 뒤 계속 운행하다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속 여부와 자세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열차는 타이완 철로국이 2012년 일본에서 도입해 운행해온 것으로 이번 사고는 2012년 도입 이래 첫 사고입니다.

사고 열차에는 366명이 탑승해 거의 만석이었으며, 총 8량의 객차 모두가 탈선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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