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조선 왕이 알아본 자채쌀..고소하고 찰진 맛 "이천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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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황금 들판이다.
성종은 여주 세종대왕의 영릉을 찾아 성묘한 뒤 환궁하다가 이천 쌀밥 맛을 보고는 수라상에 올리도록 명했다.
이때 성종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이천 복하천 주변에서 생산되는 '자채쌀'이다.
식당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윤기 흐르는 햅쌀밥 맛을 보고 싶은 사람은 이천을 찾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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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말 그대로 황금 들판이다.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들판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감정은 넉넉함과 풍요로움이다.
수확의 계절에 꼭 다녀가야 할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 이천이다.
'쌀밥'으로 유명한 이천에서는 매년 이맘때 쌀밥을 소재로 한 축제가 열린다.
◇ 이천 쌀 문화축제
경기도 이천시는 21일까지 이천시 설봉공원 일원에서 '제20회 이천 쌀 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쌀 맛 나는 세상∼ 구수한 인심∼ ♬'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어린 세대에겐우리나라 전통적인 농경문화를 체험하는, 어른들에겐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맞는다.
특히 관람객이 준비된 프로그램을 두루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추수 감사제를 비롯해 마당놀이 등 문화예술공연이 열리는 문화마당을 비롯해 거북놀이, 난타공연, 전통혼례, 대동놀이, 풍물놀이 등 전통문화체험이 운영되는 '풍년 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뿐만 아니다.
외줄 타기 체험, 풍년 대박 놀이, 짚공예 체험 등 참여형 놀이 공간인 '놀이마당'과 짚공예 공연, 당나귀 체험, 가마니 짜기 등 농촌문화 맛보기인 '농경 마당'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어린이를 동반한 시민들에게는 벼 탈곡체험, 모내기체험, 농촌 나들이체험 등 어린이에게 행복한 경험을 하게 하는 추억의 공간 '동화마당'도 좋다.
행사장 10곳을 모두 방문하고 스탬프를 모아오면 축제 종합안내소에서 이천시가 준비한 이천 햅쌀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 이천 쌀밥 유래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쌀은 단순히 배를 채운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쌀농사는 모든 경제생활의 근원이었다.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이 됐고 심지어는 자식들의 등록금도 거기에서 나왔다.
그러면 쌀농사는 언제부터 지었을까?
역사학자들은 청동기시대부터 지어진 쌀농사는 삼국시대 이후 주식이 됐다.
이천이 쌀밥의 고장이 된 것은 벼의 생육에 딱 맞는 자연적인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토질의 경우 찰흙과 모래 비율이 적절해 벼의 양분 흡수에 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도 가을 일조량이 타 지역보다 우수하고 밤낮 기온 차가 심해 벼가 단단하게 여문다.
이천 쌀밥을 주목한 이는 미식가로 유명한 성종이었다.
성종은 여주 세종대왕의 영릉을 찾아 성묘한 뒤 환궁하다가 이천 쌀밥 맛을 보고는 수라상에 올리도록 명했다.
이때 성종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이천 복하천 주변에서 생산되는 '자채쌀'이다.
◇ 어디서 먹나?
이천시에는 약 30여 곳의 쌀밥 집이 생겨 지금도 성업 중이다.
식당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윤기 흐르는 햅쌀밥 맛을 보고 싶은 사람은 이천을 찾으면 되겠다.
식당마다 다른 차림이지만, 일단 사진 속의 식당을 보자.
식탁 자체가 통나무를 잘라 만들어졌다.
그 위에 돌솥밥이 모락모락 김을 내뿜고 주변으로는 너비아니 구이와 청국장 찌개, 간장게장, 조기찜, 도토리전병, 돼지보쌈, 연근 조림, 잡채, 녹두전 등 20종의 반찬이 줄줄이 놓여있다.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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