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 e스포츠(유럽)가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됐던 로열 네버 기브업(RNG·중국)을 꺾고 롤드컵 4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G2의 일원 원거리 딜러 ‘야난’ 페테르 프레위슈스는 “긴 하루였다”며 “피곤하지만 이겨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G2는 2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 경기에서 RNG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대회 4강에 진출했다. 2016년과 2017년 그룹 스테이지 문턱을 넘지 못했던 G2의 창단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이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야난’은 “긴 하루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빅터스 게이밍(iG·중국)과 kt 롤스터(한국)의 엄청난 게임을 본 것부터 긴 하루였다”면서 “호텔에 돌아가 푹 쉬고, 우리가 이겼다는 것을 음미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다수가 RNG 승리를 예측했던 시리즈였다. 그러나 ‘야난’은 “1세트는 ‘와디드’ 김배인과 내가 상대 수를 받아칠 방법을 몰랐다. 하지만 (대처법을) 파악하고 나니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세트에서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가 르블랑으로 운영을 잘해줬다”고 팀원에게 공을 돌렸다.
이제 G2의 다음 상대는 kt를 꺾고 올라온 iG다. ‘야난’은 “이번 시리즈와 비슷하게 연습할 것 같다”며 “하루가 끝나면 팀원이 모여 대화를 나눈다. 어떤 순으로 우선 순위를 정하고, 어떻게 해야 상대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가 등에 대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내일은 쉬고 그다음 날부터 연습을 재개할 것 같다”고 첨언했다.
‘야난’은 이번 대회에서 독특한 챔피언 폭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는 “하이머딩거는 제가 항상 잘 운영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편안하게 쓸 수 있다. 브랜드는 밴을 당해 쓸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진과 관련해서는 “강력한 군중제어기(CC)와 데미지, 초반 교전에 강점이 있어 팀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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