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편집" vs "증거 추가 공개" 김창환 녹취록 진실 공방
이석철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생 이승현은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돼 프로듀서에게 온몸을 맞았다. 데뷔 무렵 내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 잡아당긴 사실도 있다”며 “김 회장은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살살해라’ 하며 방관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를 발굴해오면서 단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날 오후 이석철은 JTBC를 통해 폭행 사실을 폭로하려 하자 김 회장이 자신을 불러 폭언과 협박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하루 뒤인 20일 김 회장은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이승현은 계속 문제를 일으켰지만, 형인 석철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지난 14일 불러 4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내용이 몇 마디 말로 편집돼 공개됐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내가 석철에게 말한 요지는 ‘나도 동생 승현이 함께 팀을 못 하면 마음이 아프다. 이 문제를 풀 카드는 네가 갖고 있다. 아버지한테 이야기해서 승현이를 잘 돌려놓으라 해라’는 말이었는데 이를 몇 개 잘라서 내가 이상하게 말한 것처럼 만들었다”며 “석철이가 뭔가 유도될 질문을 골라서 한 것 같다. 그런 질문을 하고, 녹취할 생각을 한 게 석철이 혼자의 판단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의심했다.
그러자 이석철 측은 21일 언론을 통해 추가 녹취와 사진 등의 증거를 제시하겠다며 김 회장 인터뷰에 대한 전면적인 반박을 예고했다.
이석철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스포츠조선에 “반박이라면 우리 주장이 틀리다면서 자기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내놓아야 하는데, 김 회장은 그저 우리 주장을 부인하거나 변명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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