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유치원'에 뿔난 학부모들 "교육부 사죄하라"

이동우 기자 2018. 10. 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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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유치원의 백태가 공개되며 뿔난 학부모들이 주말 서울 도심에 모였다.

이들은 비리 유치원 관계자의 엄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한유총 및 교육당국 책임자 처벌 △에듀파인 무조건 도입 △국공립 단설 유치원 확충을 교육부와 정치권에 요구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올해 5월부터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국무조정실과 인천시교육청 산하 5개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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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엄마들' 시청역 앞서 집회..당국자 처벌, 에듀파인 도입 등 목소리↑
20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4번 출구 앞에서 열린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주최한 '유아교육, 보육 정상화를 위한 모두의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비리유치원 퇴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비리 유치원의 백태가 공개되며 뿔난 학부모들이 주말 서울 도심에 모였다. 이들은 비리 유치원 관계자의 엄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20일 서울 중구 시청역 4번출구 앞에서 '유아교육·보육 정상화를 위한 모두의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비리 유치원에 화난 학부모들 30여명이 참석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닐 연령대의 아이들을 데리고 집회 현장에 나왔다.

집회 참석자들은 "엄마들만 몰랐다, 엄마들이 바꾼다", "비리 유치원 키운 교육부는 사죄하라" "비리 유치원 퇴출, 국공립을 확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집회에 참석한 아이들을 위해 보라색 풍선이나 비누방울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들은 △한유총 및 교육당국 책임자 처벌 △에듀파인 무조건 도입 △국공립 단설 유치원 확충을 교육부와 정치권에 요구했다.

5살 아이와 6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진유경 활동가는 "비리 유치원 원장들이 명품백, 노래방, 숙박업소 등에 돈을 썼다는 것은 기가 막힐 일"이라며 "연간 2조원을 주면서도 어디에 썼는지를 모르고 감사도 안받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진 활동가는 "정치권에서는 유치원 원장들의 단합된 힘이 두려워 눈치를 봐 왔다"며 "이번에 용기있는 정치인이 나왔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은 정치인은 엄마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올해 5월부터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국무조정실과 인천시교육청 산하 5개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정치하는엄마들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류하경 변호사는 "국조실에서 감사한 유치원 55곳 중에 54곳에서 비리가 나왔는데 이 같은 조사 대상은 전체의 1%도 못 미친다"며 "전국적으로 유치원을 조사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류 변호사는 "이 정도로 비리가 깊은데 개선이 안 되어 왔다는 것은 유착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우리의 시선이 교육당국으로 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치원 논란은 이달 11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하며 불거졌다. 박 의원이 공개한 '2013~2017년 전국 시도교육청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사립유치원 조사 대상 2058개 중 91%에 달하는 1878개 유치원에서 비리 사실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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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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