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시장 "교통공사 사내부부 적은 수준"..비리의혹 반박

이헌일 기자 입력 2018. 10. 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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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과 관련해 사내 가족 비율이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윤 부시장은 20일 자정 무렵 페이스북에 게시한 팩트 체크 형식의 글을 통해 "서울교통공사의 자체 조사 결과 공사 내 6촌 이내 친인척 직원 비율이 11.2%로 나타나 국민의 눈높이로 볼 때 높은 수준으로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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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직 부부직원 비율 5% 상회, 교통공사는 4.2%
정규직 전환자 1285명 중 부부직원은 1%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당시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5월15일 오전 10시30분 시청에서 열린 실·본부·국장 정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과 관련해 사내 가족 비율이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공사의 사내 가족 비율이 채용비리 의혹을 뒷받침할 수 없다는 취지다.

윤 부시장은 20일 자정 무렵 페이스북에 게시한 팩트 체크 형식의 글을 통해 "서울교통공사의 자체 조사 결과 공사 내 6촌 이내 친인척 직원 비율이 11.2%로 나타나 국민의 눈높이로 볼 때 높은 수준으로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정보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다른 조직의 사내 가족 현황이 파악된 사례가 없어 비교가 어렵다"며 사내 부부로 범위를 제한해 다른 공무원 조직과 간접비교한 수치를 제시했다.

그는 "최근 여성의 공무원시험 합격률이 높아지고 사내 커플이 많아지면서 공기업 등 공조직의 부부직원 비율이 5%를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서울교통공사의 부부직원 비율은 4.2%로 다른 공조직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 3월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된 1285명 가운데 부부 직원 비율은 1%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이중 제한경쟁을 통해 선별적으로 고용승계된 313명 중 부부직원은 없다"고 부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본청과 사업소까지 포함해 직원 1만200명(투자출연기관 제외) 가운데 부부 직원은 442명으로 4.3% 수준이다. 윤 부시장은 "이런 비교를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서울교통공사의 사내 가족 지원 비율만으로 특혜 채용이 있었다고 단정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방법이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올 3월 공사 조사 당시 현원은 총 1만7084명이며 이 가운데 11.2%인 1912명이 6촌 이내 친인척과 함께 근무하고 있었다. 또 공사는 올 3월 무기계약직 1285명을 일반직으로 전환했는데 이 중 8.4%인 108명이 가족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17일 행안위의 서울시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고용세습 비리로 사회정의를 해치고 취준생들에게 절망을 안겼다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윤 부시장은 일반직 전환자 1285명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313명은 2016년 구의역 사고 이후 당시 서울메트로의 민간위탁사 및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자회사에서 제한경쟁을 통해 고용승계한 인원이다. 또 620명을 구의역 사고 이후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발했고 나머지 352명은 구의역 사고 이전부터 양 공사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인원이다.

윤 부시장은 "2012년부터 추진한 정규직화 및 직영화 과정에서 저를 비롯한 시와 공사 직원들은 사명감을 갖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자부한다"며 "혹시 잘못된 비위나 특혜가 있었는지를 점검하고 검증하기 위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시는 22일 국토위의 서울시 국감이 끝난 뒤 국감에서 나온 내용까지 합쳐 23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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