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검열 강화, 네이버뿐만 아니라 텐센트도 '죽을 맛'

박형기 기자 입력 2018. 10. 19. 21:21 수정 2018. 10. 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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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한국게임 수입을 금지했던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네이버 접속을 차단하고 나서 게임에 이어 한국 인터넷기업에까지 재갈을 물리고 있다.

◇ 한국기업만 겨냥하는 것은 아냐 : 현지 업계 관계자는 "그간 중국 IT기업들이 한국의 연예 및 게임콘텐츠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네이버 검색을 많이 했는데, 이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콘텐츠를 가져다 쓰는 관행을 억제하고 반시진핑 정서가 생겨나지 않도록 공산당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콘텐츠만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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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서 네이버 블로그에 접속하면 나타나는 화면 © News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년 가까이 한국게임 수입을 금지했던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네이버 접속을 차단하고 나서 게임에 이어 한국 인터넷기업에까지 재갈을 물리고 있다.

19일 중국 현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중국 인터넷에서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접속이 차단됐다. 중국 현지 인터넷기업 관계자는 "중국의 인터넷에서 네이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과거에도 이같은 일이 있었지만 이처럼 장기간 접속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한국기업만 겨냥하는 것은 아냐 : 현지 업계 관계자는 "그간 중국 IT기업들이 한국의 연예 및 게임콘텐츠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네이버 검색을 많이 했는데, 이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콘텐츠를 가져다 쓰는 관행을 억제하고 반시진핑 정서가 생겨나지 않도록 공산당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콘텐츠만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한국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영구집권의 길을 연 이후 중국은 ‘공산당 지도’라는 명목 아래 모든 분야에서 공산당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 텐세트 시총 3분의 1 증발 : 특히 미래의 성장동력인 IT 등 신산업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원래 기술기업은 정부의 간섭에서 자유로워야 창의성이 극대화된다. 그럼에도 중국 공산당은 ‘공산당 지도’라는 미명 아래 기술기업에 대한 간섭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공산당은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검열에 걸려 출시되지 못하는 게임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 중국 최대의 게임 업체인 텐센트는 최근 시가총액이 3분의 1 정도 사라졌다.

◇ 알리바바 입점 업체에 세금 부과 : 중국 공산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알리바바 등 온라인상거래업체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알리바바에 입점하는 업체들에게 등록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세금도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가 많은 타격을 입고 있다. 일각에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중국 정부의 간섭에 항의하기 위해 최근 사임을 발표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 공산당이 민간 기업 주식 매집해 국유화하기도 : 심지어 중국 공산당은 주요 민간기업의 주식을 매집함으로써 직접 사기업을 지배하려 하고 있다. 실제 일부 기업가들이 주식을 국영기업에 팔아치우고 있다.

중국의 유력 경제매체인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올 들어 모두 46개 사기업이 국영기업에 주식을 팔아 경영권을 사실상 공산당에 넘겨주었다.

중국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이 당면한 진짜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이 아니라 공산당 통제 강화로 인한 자유시장 경제의 후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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