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문재인 대통령 참여 가톨릭 특별미사 생중계 '당혹'"

여태경 기자 2018. 10. 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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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가 몇몇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위원회는 "그러나 특별 미사가 우리나라 공중파 등 몇몇의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로 국민들에게 전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희망과 열의가 녹아있음과 동시에 보통의 상식을 넘어선 특정 종교에 대한 과도한 모습으로도 비춰지고 있어 당혹감 또한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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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종교에 대한 과도한 모습으로 비춰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서 성체를 받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8/뉴스1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가 몇몇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19일 한반도 평화와 종교간 평화를 기원하는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18일 바티칸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열린 가톨릭 특별 미사에 참여했다. 취지와 주제만 놓고 보면 한반도 평화를 향한 대통령의 지고한 헌신의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특별 미사가 우리나라 공중파 등 몇몇의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로 국민들에게 전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희망과 열의가 녹아있음과 동시에 보통의 상식을 넘어선 특정 종교에 대한 과도한 모습으로도 비춰지고 있어 당혹감 또한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관계는 명확히 그것이 갖는 경계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그러함에도 이번 특별 미사를 생중계로 시청한 국민이 정교분리라는 헌법적 가치에 혼선을 일으키고, 나아가 종교의 고유한 전통마저 정치색으로 물들여진다면 중차대한 일에 신중함을 놓친 일이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 결과 종교를 갖지 않거나 종교가 다른 사람에게는 평화를 전하는 감동이 아니라 불편함과 위화감으로 애써 성취한 감동마저 퇴색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함께 공적 영역에서 종교로 인한 갈등, 차별, 편향이라는 갈등의 씨앗이 잉태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드리며, 종교간의 평화가 지속하여 한반도의 평화에 단단한 주추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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