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아동학대·인권유린 사라져야"

[Y현장]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아동학대·인권유린 사라져야"

2018.10.19.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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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아동학대·인권유린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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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이런 아동학대와 갑을관계, 인권유린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이석철)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 이석철이 소속사 측의 협박과 학대를 폭로하며 결국 눈물을 훔쳤다.

'더 이스트라이트' 측이 오늘(1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피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리더 이석철과 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가 참석했다.

지난 18일 긴급 기자회견 발표 당시 더 이스트라이트 측은 어떤 멤버가 참석할지 밝히지 않았다. 정지석 변호사는 "미디어라인 측에서 멤버들 사이를 회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누가 참석할지 말하지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소속사 측을 형사 고소하는 멤버는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 이석철과 멤버 이승현 두 명이다. 이승현은 함께 활동하고 있는 멤버이자, 이석철의 친동생이다. 다른 멤버들의 현 입장과 향후 계획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어 이석철은 교복 차림으로 등장해 굳은 표정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석철은 먼저 "프로듀서 A씨에게 데뷔 전부터 "상습적으로 맞았고, 부모님께 말하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데뷔 전 "데뷔곡 합주 중 네 시간 동안 제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놓고 연주가 틀리거나 제가 따라오지 못할 때 목을 졸랐고, 제 목에 피멍이 들고 상처가 났지만 부모님께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멤버들이 합숙을 하지 않고 회사 근처 원룸에 산다. 그래서 부모님이 주말마다 올라오시는데, 목에 피멍을 보셨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협박에 겁이 나고 두려워서 사실대로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아동학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 가해자들은 더 해체하면 된다며 협박을 일삼았다. 저는 리더로서 동생들이 당한 상처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두렵지만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Y현장]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아동학대·인권유린 사라져야"

이석철의 입장 발표가 끝난 뒤 법률대리인은 사건의 경과와 증거를 공개했다. 변호사에 따르면, 폭행 사건은 2015년 3월 소속사의 지하연습실에서 A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것부터 시작됐다.

이후 지속적인 폭력이 있었고, 멤버 이승현의 아버지가 아들의 상처를 보게 돼 소속사 측의 재발방지 약속을 받았지만, 약속은 지쳐지지 않았고 크고 작은 폭행과 가혹행위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석철은 "심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K팝 신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갑을관계, 인권유린, 아동학대는 없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법적인 조사가 이뤄진다면 다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 등 총 여섯 멤버로 구성된 밴드로, 2016년 11월 'holla'로 데뷔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 (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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