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감금 후 몽둥이 폭행..김창환 방관" 눈물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18. 10. 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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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이 소속사 측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사건 관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과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날 이석철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문영일 피디로부터 지하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 뻗쳐'를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인 이승현 군도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당한 상태에서 맞았다. 이은성 군도 몽둥이로 맞아서 피가 많이 흘렀다"며 "김창환 회장은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 방관까지 했다. 이정현 대표는 상처와 치료 없이 방송 출연까지 시켰다. 동생이자 베이시스트인 이승현 군은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석철은 "더이스트라이트 리더로서 사랑하는 멤버들과 사랑하는 동생들이 당한 상처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고 K-POP 신에서 아동학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앞서 지난 18일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회장(총괄 프로듀서)과 소속 프로듀서는 미성년자인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미디어라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약 1년 4개월 전 멤버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며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는 2016년 데뷔한 밴드다. 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 등 2000년생부터 2003년생 멤버들로 구성됐다.

<다음은 더 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의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더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입니다. 저희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문영일 피디로부터 지하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 뻗쳐'를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습니다. 더이스트라이트 베이시스트 이승현 군은 문영일 피디에게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엉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은 사실이 있습니다. 이날 이은성 군은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머리에서 많은 피가 흘렀습니다.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님은 이러한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고 오히려 이를 방관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정현 대표는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을 시켰습니다. 현재 이승현 군은 폭력의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멤버는 문영일 피디로부터 죽인다는 협박의 카톡 문자를 받았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는 데뷔를 준비하던 2016년 8월경 데뷔곡 '올라' 합주 연습 때 문영일 피디가 4시간동안 저의 목에 5.5 기타 케이블을 목에 둘둘 감아놓고 연주가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저의 목을 4시간동안 졸라 목에 상처가 생겼고 어머니가 목격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저희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등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는 변명과 함께 폭탄이 터지면 나는 영일이만 날리고 더이스트라이트는 해체하면 되고 너희들만 죽는다고 협박을 일삼아 감히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더이스트라이트 리더로서 사랑하는 멤버들과 사랑하는 동생들이 당한 상처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고 더이상 K-POP 신에서 아동학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러가지로 두렵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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