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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정이 카슈끄지 살해"…미국도 '난처'

"사우디 왕정이 카슈끄지 살해"…미국도 '난처'
입력 2018-10-19 07:41 | 수정 2018-10-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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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터키에서 숨진 사우디 언론인의 죽음을 두고 주변국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사우디 지배층이 살해했다는 의혹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놓고 사우디 편을 들었던 미국의 입장도 곤란해졌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떼기 위해 지난 2일 터키에 있는 영사관에 방문한 뒤 숨진 카슈끄지.

    평소 사우디 언론의 자유를 주창했던 카슈끄지의 의문의 죽음을 두고 사우디 왕정은 난처한 입장에 빠졌습니다.

    뉴욕타임즈와 터키 언론들은 살해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배후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지목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15명의 사우디 요원들이 있었는데 살해 당시 고문을 했던 정황과 발언들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는 겁니다.

    이 내용은 당초 살아서 총영사관을 떠났다던 사우디 측 해명과도 배치되는 상황입니다.

    터키 경찰은 사우디 총영사관에 이어 시신이 옮겨진 것으로 보이는 총영사관저와 외교 차량에 대한 2차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당장 다음 달 사우디와 공조해 대이란 원유제재를 통한 새로운 중동전략을 짜려던 트럼프 대통령도 궁지에 몰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사우디는 매우 중요한 동맹입니다. 녹취록이 있는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합니다. 아마 존재하긴 할 겁니다."

    결국 므누신 美 재무장관도 오는 23일로 예정된 사우디 투자회의에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시 현장에 있던 사우디요원으로 지목된 보스타니 사우디공군 중위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터키언론이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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