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여주 하면 신륵사.."파사성과 당남리 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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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지남에 따라 한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여행지도 바뀌게 마련이다.
여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신륵사였다.
여주 이포보의 등장으로 뜨는 곳이 있는데, 이포보를 바라보는 야트막한 산에 자리 잡은 천서리의 '파사성'이다.
당남리 섬도 빼놓을 수 없는 여주 여행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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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세월의 지남에 따라 한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여행지도 바뀌게 마련이다.
오랜만에 찾은 경기도 여주도 마찬가지다.
학술 가치에 의해 새롭게 알려진 곳이 있고, 여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 알음알음 이름이 퍼진 곳도 있다.
여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신륵사였다.
지금은 이곳 말고도 새로이 주목받는 여행지들이 여럿 있다.
여주 이포보의 등장으로 뜨는 곳이 있는데, 이포보를 바라보는 야트막한 산에 자리 잡은 천서리의 '파사성'이다.
삼국시대 돌성(石城)으로 신라가 쌓았는지, 백제가 쌓았는지 명확하지 않다.
학계는 신라 진흥왕 때 세를 확장하던 신라가 사용했던 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벽에서는 6세기 후반 이후 삼국시대 산성에서 자주 발견됐던 오각형 모양의 철 화살촉도 나왔고, 초기 백제 혹은 원삼국시대 한강 유적에서 발견되는 전형적인 중도식 무늬 없는 토기와 찍어누른 무늬가 있는 타날문토기도 발견됐다.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오르기 적당한 높이와 그만한 투자를 통해 얻는 기쁨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파사성은 둘레 935m로 한강 중류를 끼고 있는 데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다.
충주와 조령으로 이어지는 교통 요지라는 점 등에서 일찍부터 주목받아 왔지만 최근에 많이 알려졌다.
파사성 주차장에 도착하면 정상까지 860m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천천히 걸어서 30여 분이면 정상이다.
다만, 마지막 구간은 살짝 가팔라 호흡이 가빠진다. 이 구간을 지나고 나면 돌로 축조된 성곽이 보인다.
오르고 나면 탁 트인 전망이 큰 행복감을 준다.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남한강과 이포보, 당남리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당남리 섬' 방향은 이맘때쯤 활짝 핀 코스모스로 섬 일부분이 핑크빛으로 보인다.
당남리 섬도 빼놓을 수 없는 여주 여행지가 됐다.
파사성에서 차량으로 5분이면 닿을 수 있다.
대형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섬 안으로 들어가 봤다. 섬은 다리로 연결돼 있다.
일단 규모면에서 당남리 코스모스 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주시는 올가을 축구장 면적의 약 20배가 넘는 14만3천㎡에 코스모스와 메밀꽃 밭을 조성했다.
메밀꽃은 지고 지금은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공간적 여유 덕분에 좀 더 여유로운 나들이가 가능하다.
이곳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천서리 막국수촌'이 있기 때문이다.
천서리 막국수는 꿩육수와 동치미 국물에 메밀로 된 면이 주된 재료다.
다리가 없던 옛적부터 천서리 이포에는 나루가 있었다.
강원도서 재배된 메밀 등이 실려오면서 자연스럽게 이곳에 막국수촌이 형성됐다 한다.
여주까지 왔으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한많은 삶을 살다 간 명성황후가 8살까지 살았던 생가다.
이곳은 단지로 조성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여주의 농특산물도 살 수 있다.
◇ 가는 길
동서울터미널에서 여주까지 일반고속버스가 다닌다.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하루 20여 편 운행된다.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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