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에 당황한 COL, 美 "삼성 배상 필요"

입력 2018. 10.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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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귀를 희망한 오승환(36·콜로라도)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이전시의 반응을 볼 때 콜로라도 또한 오승환의 이러한 발언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로 추측된다.

MLTR은 "(복귀를 위해서는) 아마도 오승환과 콜로라도 사이의 남은 계약에 대한 협상이 필요하다"면서 "어쩌면 (한국 복귀시 소속팀이 될) 삼성 등으로부터 약간의 금전적 배상을 받는 방인이 논의될 수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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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한국 복귀를 희망한 오승환(36·콜로라도)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장과의 연락이 안 되는 등 현지 언론에서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오승환은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자리에서 한국 복귀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일본과 미국에서 5년간 해외 생활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음을 시사하면서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한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관계자들이 당황할 법한 발언이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측은 “이미 2019년 옵션이 실행됐다”면서 “(계약상) 돌아오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에이전트가 할 일”이라며 여지를 열었다. 발언만 놓고 보면 뭔가의 협상이 진행되길 바라는 모습이다.

현지에서도 오승환 발언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지역 최대 언론인 ‘덴버포스트’가 18일 이를 보도하면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덴버포스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등이 이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제프 브리디히 단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모두 닿지 않았다. 에이전시의 반응을 볼 때 콜로라도 또한 오승환의 이러한 발언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로 추측된다.

현실적으로 옵션이 실행된 상황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려면 계약 파기가 필요하다. 이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이적시장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이하 MLTR)는 “만약 오승환이 끝내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콜로라도로서는 예상 밖의 손실”이라면서 콜로라도가 이미 오승환 트레이드 당시 세 명의 유망주를 내줬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복귀에는 금전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MLTR은 “(복귀를 위해서는) 아마도 오승환과 콜로라도 사이의 남은 계약에 대한 협상이 필요하다”면서 “어쩌면 (한국 복귀시 소속팀이 될) 삼성 등으로부터 약간의 금전적 배상을 받는 방인이 논의될 수 있다”고 점쳤다. 삼성이 소정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오승환의 권리를 사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전적 배상을 받더라도 콜로라도에는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의 시각이다. 콜로라도는 올 시즌 팀 내 최고 불펜 요원이었던 아담 오타비노가 FA 자격을 얻는다. 팀에 잔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오타비노와 오승환이 동시에 빠지면 간신히 버티기에 성공했던 콜로라도 불펜이 다시 7월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콜로라도로서도 오승환을 포기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때문에 콜로라도가 계약을 들어 오승환의 복귀를 허용하지 않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시각도 있다. 에이전시 측도 일단 계약 이행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콜로라도가 오승환을 설득하는 양상도 그려볼 수 있다. 다만 오승환이 뜻을 굽히지 않을 경우는 이번 겨울이 다소 소란스러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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