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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을엔 음악을 듣겠어요…Fall in Music Festival

박찬은 기자
입력 : 
2018-10-18 09:31:19
수정 : 
2018-10-18 09: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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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은 여름밤과는 좀 다른, 서늘한 낭만을 선사한다. 많은 페스티벌 기획자들이 짧게 지나가는 이 마법 같은 이 계절을 놓치지 않으려는 이유다. 이미 잔다리페스타,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이 개최됐고, 자라섬재즈페스티벌과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선선한 낭만, 그 자리에 마땅히 어울리는 음악으로 공간을 채우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가자. ▷CJ가 만든 힙합 기반 어반 컬처 플랫폼

▶올데이아웃 2018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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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을 기획한 CJ ENM이 지난해 만든 ‘올데이아웃(ALL DAY OUT 2018 SEOUL, 이하 올데이아웃)’은 힙합을 메인 콘텐츠로 한 어반 컬처 페스티벌이다. 핫합 힙합 레이블의 뮤지션들이 펼치는 공연뿐 아니라 힙합 레이블 비하인드 스토리,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의 프로그램을 만든 이들의 뒷얘기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타 페스티벌과 다른 차별점이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후, 힙합 뮤지션뿐 아니라 레이블, 미디어, 콘텐츠 사업자 등이 모두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은 올데이아웃, 일단 카테고리부터 살펴보자. ‘데이 아웃 스테이지(DAY OUT STAGE)’는 ‘쇼미더머니 777’, ‘고등래퍼’, ‘힙합플레이야쇼’ 출연진들이 라이브쇼 무대에 서고, 뮤직 개러지(MUSIC GARAGE)에는 인디고뮤직, VMC 등 국내 인기 힙합레이블이 참여한다. 음악, 스타일, 컬쳐 각 분야의 전문가와 셀럽 등이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줄 토크 플로어(TALK FLOOR)에는 카니예 웨스트의 프로듀서로 알려진 ‘체 포프(Che Pope)’를 비롯해 스윙스, 에이오엠지 김수혁 부사장, 더콰이엇, ‘쇼미더머니777’ 최효진 프로듀서 등이 참여해 음악, 스타일, 컬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우선, ‘쇼미더머니 777’의 프로듀서와 출연진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11월17일(토)에는 리듬파워, 해쉬스완, 페노메코, 엘로, 올티 등 지난 시즌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티스트들이 1차 라인업으로 합류했다. 11월18일(일)에는 국내 최초 고교 랩 대항전으로 화제를 모은 ‘고등래퍼1과 2’의 우승자인 영비와 하온을 비롯해 빈첸, 웹스터비, 헤딘, 노엘, 오션검, 불리 다 바스타드 등 십대 뮤지션들의 에너지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데이 아웃 스테이지(DAY OUT STAGE)’ ‘스타일 스튜디오(STYLE STUDIO)’ ‘뮤직 개러지(MUSIC GARAGE)’ ‘토크 플로어(TALK FLOOR)’ ‘클럽 에이디오(CLUB ADO)’ 등의 카테고리로 나눠 쇼를 선보인다. 올데이 아웃은 11월16~18일까지, 성수동 S팩토리에서 열린다. 11월16일(금) 16시, 11월17일(토) 12시, 11월18일(일) 12시 공연+컨벤션+토크 사전예약가 3일권 13만5000원(정가 15만 원), 1일권 금요일 4만 원(정가 5만5000원), 토·일요일 6만 원(정가 7만5000원)/컨벤션+토크 사전예약가 3일권 2만 원(정가 2만5000원), 1일권 1만 원(정가 1만5000원). ▷감성과 힙합의 맞대결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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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에 더 이상 새로운 라인업은 없다’고 생각한다면 타 페스티벌이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18(이하 GMF)’의 축제 공간과 기획에 참여하는 올해 콜라보를 눈여겨봐도 좋겠다. ‘인생샷 명소’, ‘획기적인 이벤트’, ‘여행 콘셉트의 페스티벌’ 등으로 젊은 페스티벌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흥 페스티벌 강자, ‘해브어나이스데이(Have A Nice Day/이하 H.AN.D)’와 콜라보를 시도한 것. 매년 봄, 가을 시즌의 시작을 알렸던 ‘H.AN.D’가 ‘페스티벌 in 페스티벌’로 GMF를 어떻게 장식할지 기대를 모은다. 2년간 지리하게 이어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공사도 마무리, 드디어 본연의 넓은 공간을 되찾은 장소에서 3년 만에 열리게 된 GMF.

어느덧 ‘GMF 4세대 아티스트’를 내놓을 만큼 많은 인기 페스티벌 뮤지션을 배출해낸 GMF가 올해는 라인업을 4차까지 확장했다. 잔디마당의 메인 스테이지인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Mint Breeze Stage)’에선 지난해 뷰티풀 민트 라이프 헤드라이너였던 어반자카파와 대형 페스티벌에서는 최초로 메인 스테이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폴킴이 헤드라이너로 나섰다. 호수 옆에 자리잡은 ‘칭따오 러빙 포레스트 가든(Loving Forest Garden / 수변무대)’에선 윤하와 스윗소로우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르고, 클럽 미드나잇 선셋(Club Midnight Sunset)에선 박재범과 에픽하이가 GMF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사일런트 디스코로 알려진 ‘고스트 댄싱’, 커플 매칭 프로그램인 ‘그랜드 부킹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 외에도, GMF에서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이 애용하는 ‘플레이존’을 확대했다. GMF는 오는 10월20일 토요일, 21일 일요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다. 1일권 9만9000원, 2일권 15만8000원, 현장판매 1일권 11만 원, 2일권 17만 원.

▷할로윈과 패션이 어우러진 뮤직 페스티벌

▶할로윈 레드문: 서울 패션 페스티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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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패션, 그리고 할로윈. 이 세 가지 콘셉트를 버무린 할로윈 레드문 서울 패션 페스티벌(이하 SFF)은 뮤직 페스티벌과 패션 디자이너 아티스트로 라인업이 꾸려진다. AOMG의 탑 힙합 아티스트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IC)과 딥 하우스 프로듀서 딥샤워(DEEPSHOWER) 그리고 클럽 씬에서 큰 사랑을 받는 케이드(DJ KADE)가 합류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퍼포먼스 팀인 Lucent Dossier Experience가 참여하여 공중 곡예 예술과 불을 활용한 댄스를 선보인다. Defqon 1, Qlimax 등 세계적인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섰던 DJ ISAAC과 Future House DJ 듀오 DROPGUN 외에 ‘승츠비’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승리, 신곡 ‘SIREN’으로 컴백한 선미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여기에 넘치는 에너지로 관객들과 호흡하는 식케이에 이어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하는 제시도 SFF 무대를 찾는다. 2016년 처음 열린 데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은 SFF은 올해 할로윈 콘셉트를 입은 뮤직 페스티벌로 변신했다. 할로윈을 맞이해 국내 연예인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타투이스트 샤이영(SHYYOUNG)과 유튜브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분장 크리에이터 서울라이트 스튜디오(SEOULITE STUDIO)가 참여하여 할로윈 관련 메이크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총 30개의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특히 팝업 스토어는 무료 입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세계적인 패션위크는 물론 해외 셀럽들이 사랑하는 여성 브랜드 GREEDILOUS와 매력적이고 위트 있는 캐주얼 스트릿 디자인으로 젊은 층의 워너비 아이템인 O!Oi가 1회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을 찾고, 스트릿 감성의 유니크 브랜드 D-ANTIDOTE와 아방가르드한 감성의 맨즈 다크웨어 수장 D.GNAK이 등 국내 톱 디자이너 브랜드도 참여한다. 10월27일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리며 정가 11만 원(얼리버드 6만6000원). ▷썸(Some) 없다면 썸페스티벌에서 썸(Sum)을!

▶제주썸페스티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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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페스티벌이라고 해서 불순한 의도를 갖고 왔다면 허탕을 칠 수도 있는 페스티벌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썸페스티벌(Seaside Urban Music Festival)은 페스티벌 앞 스펠링을 딴 ‘썸(SUM)페스티벌’이니까. 제주썸페스티벌은 제주의 인디 밴드를 중심으로 국내외 초대 밴드가 함께 하는 ‘밴드 페스티벌’이다. 라인업 소개 카피는 무려 ‘가진건 라인업뿐’. 재주많다의 ‘재’와 제주도의 ‘주’를 모아 만든 ‘재주소년’, 모로코에서 온 오마르, 이집트에서 온 와일의 음악에 제주 출신 기타리스트 오진우(전 윈디시티 멤버)와 전라도의 레게 뮤지션 태히언이 합류한 다국적 밴드 ‘Omar & the Eastern Power’ 등 제주 밴드를 중심으로, 대자연을 소재로 엠비언스 록을 연주하는 영국 밴드 ‘에어 류(EYRE LLEW)’, 세련되고 시원한 록으로 시부야를 달군 일본 밴드 ‘Naco is…’ 등 해외 밴드도 제주를 찾았다. 유전자조차 춤추게 하는 ‘탑밴드’ 우승자 ‘아시안체어샷’, 영국 버스킹에서 시작한 3인조 블루스 밴드 ‘빌리카터’ 등 국내 밴드도 무대에 올랐다. ‘우리는 음악페스티벌이지만, 환경과 자연, 생태와 동물을 생각합니다(We are a Music Festival that thinks Grand Blue)’라는 슬로건에 맞춰 페스티벌 내 부스도 환경, 자연, 동물과 생태를 주제로 한 단체들로 구성됐다. 제주 남방클돌고래 제돌이 이야기로 해양생태환경문제를 알리는 해양환경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 바다 쓰레기를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는 김지환 작가의 ‘바다쓰기’, 해녀들의 폐잠수복으로 만든 고래꼬리 액세서리(2017 홍콩 디자인어워드 수상)로 바다 사랑의 메시지를 알리는 ‘아랏길과 고래꼬리’ 등이 대표적이다. 반입금지 음식이 없고, 돗자리, 간식, 캠핑의자, 모든 것이 반입 가능한 ‘내 집 앞마당’ 같은 페스티벌, 참고로 이 모든 게 무료였다는게 신의 한수. 올해 첫 개최지만 패기 넘치게도, 8일 평일(월요일)을 페스티벌 개막일로 잡은, 엄청난 기획력을 가진 페스티벌이다. 주말을 끼고 한글날까지 내처 제주를 찾는 관람객을 고려했다는 얘기다. [글 박찬은 기자 사진 및 일러스트 픽사베이, 포토파크, 각 페스티벌 사무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0호 (18.10.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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