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로 명품백 구매' 환희유치원 원장 사과..반응 '싸늘'
<앵커>
유치원 돈으로 개인 명품 가방 등을 산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동탄의 한 유치원 원장이 학부모들에 공개 사과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18일) 장관 주재 회의를 열고 감사 결과 실명 공개 여부를 확정합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동탄 환희유치원 전 원장 김 모 씨가 학부모들 앞에 나와 고개를 숙입니다.
[환희유치원 전 원장 : 죄송합니다.]
연신 사과하다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지만, 학부모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환희유치원 전 원장 :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눈 뜨고 얘기하세요. (안 들려요. 크게!)]
유치원 설립자이자 전 원장인 김 씨는 유치원 돈으로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등 약 6억 8천만 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습니다.
교육청 감사에 적발돼 지난해 원장직에서 파면됐지만 학부모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사실상 운영을 계속해왔습니다.
학부모들은 투명한 회계 처리와 원활한 정보 공개 등 유치원 경영의 정상화를 요구했습니다.
[환희유치원 학부모 대표 : 우리가 낸 원비가 그 목적에 맞게 잘 쓰였는지 정확히 알고자 한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대해 상세히 알고자 한다.]
[환희유치원 전 원장 :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모두 다 수용하겠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유은혜 장관 주재로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어 전국 유치원 감사 결과 실명 공개 여부를 최종 확정합니다.
정부는 회의 내용을 토대로 이르면 다음 주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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