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박근혜 토론, 안 하고 넘어갈 상황 아니다"

이옥진 기자 2018. 10. 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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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당 일각에서 박근혜 정부의 공과에 대해 당내 토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 "결국은 시간의 문제고, 이야기를 하기는 해야 할 것이다. 안 하고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경상대학 경영산학관에서 '희망 버리기와 희망 찾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光州) 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이 (박근혜 정부 관련 토론을) 제안해왔는데, 그게 전 위원만의 생각이 아니다"며 "(내가) 비대위원장이 되자마자 그런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여러군데서 나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다만 새로운 생각을 공유한 다음에 이야기하면 통합성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끝장 토론을 하면 분열구조만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면 우리가 하나가 되고 마음이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토론의) 결과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논의를 당내에서 진지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나왔었다. 한 당 관계자는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야 우리 당이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토론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생산적인 토론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세력인 이른바 ‘태극기 부대’ 역시 보수 대통합의 대상인가’란 질문에는 "한국당이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 사이 중심성을 강화했으면 한다"며 "물리적 통합도 있지만 중심성 강화라는 의미 속에는 네트워킹도 들어있다. (보수세력을) 전체적으로 묶고 연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보수 대통합과 관련해 "인위적으로 하는 건 옳지 않다. 야권공조가 먼저다. 당분간 야권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의원들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 방향은 통합이고, 한국당이 언제든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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