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육에 김치를 싸서 먹을 판"..김장철, 채솟값 고공행진

심나영 2018. 10. 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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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인 배추 팔아요" 동네 채소 가게에 붙은 문구가 김장철이 다가왔음을 알리지만 주부들은 달갑지 않다.

배추와 무는 물론 건고추, 파, 당근 등 김칫소 재료까지 평년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주요농산물 일일도매가격에 따르면 배추는 포기당 2202원으로 평년대비 69.5% 상승했다.

배추 10월 가격 역시 평년보다 5% 수준으로 소폭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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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건고추·대파·당근 평년보다 크게 상승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절인 배추 팔아요" 동네 채소 가게에 붙은 문구가 김장철이 다가왔음을 알리지만 주부들은 달갑지 않다. 배추와 무는 물론 건고추, 파, 당근 등 김칫소 재료까지 평년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김장 준비를 하러 장을 보러 갔다가 결국 포장 김치 한 봉지를 사서 돌아온 주부 김보경씨는 "김장할 때 수육까지 해서 방금 한 김치에 싸먹는 게 연례 가족 행사였는데 올해는 수육에 김치를 싸서 먹게 생겼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주요농산물 일일도매가격에 따르면 배추는 포기당 2202원으로 평년대비 69.5% 상승했다. 무는 개당 1227원으로 45.1% 올랐다. 건고추(화건 600g기준)는 1만2320원으로 55.4%, 대파(kg당)는 1467원으로 12.7%, 당근(kg당)은 2674원으로 24.7% 가격이 뛰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10월 월보에 따르면 대표적인 상승 품목은 무다. 무 가격은 20kg 기준 평년엔 8770원에 그쳤지만 10월엔 1만7000원으로 94% 폭등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10월 출하단수는 여름철 기상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9%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10월 전체 출하량은 작년보다 16%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근의 10월 가격도 평년 가격보다 6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kg 기준 평년 가격은 3만7220원이었지만 10월엔 6만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작황 부진 때문이다. 보고서는 "10월 고랭지 당근 출하량은 작황 부진으로 단수가 감소해 작년보다 17% 적을 전망"이라며 "11월 전체 출하량도 고랭지와 가을 당근 출하량 감소로 작년보다 14%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배추 10월 가격 역시 평년보다 5% 수준으로 소폭 오른다. 10kg(3포기) 기준 배추의 평년 가격은 4780원이었는데 10월 가격은 이보다 5% 높은 5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작년보다는 가격이 낮겠다. 작년엔 10kg 기준 6150원이었다. 보고서는 "10월 고랭지배추 출하량은 작년보다 8%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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