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맘카페 사건, 보육교사 사망에 추모글 쇄도, 유서에는..

입력 2018. 10. 17. 08:26 수정 2019. 1. 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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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가해자로 의심을 받다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관련해, 해당 교사의 신상이 공개됐던 맘카페를 두고 '마녀사냥'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38살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2시50분 한 아파트단지에서 숨진 채로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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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가해자로 의심을 받다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관련해, 해당 교사의 신상이 공개됐던 맘카페를 두고 '마녀사냥'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38살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2시50분 한 아파트단지에서 숨진 채로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A 씨가 남긴 유서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테니 여기서 마무리되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A 씨는 지난 11일 열린 나들이 행사 때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된 상태였습니다.

A 씨의 혐의가 입증기도 전, 인천·김포 지역의 한 인터넷 맘 카페에는 A 씨를 가해자로 단정 짓고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의 실명과 어린이집 이름까지 공개해 논란은 더욱 가속화됐습니다.

A 씨의 죽음 이후 A 씨의 동료는 온라인커뮤니티에 추모글을 올리며 "함께 3년을 근무한 사랑하는 동료를 잃었다. 견학 날 교사에게 안기라 현 아이를 밀치고 돗자리를 털었다고 마녀사냥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참아야 한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김포 맘카페에는 회원들의 반성과 고인을 추모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회원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마음이 무겁다" 등 글을 남겼습니다.

카페 운영진도 입장을 전했습니다. "아이가 아픈 게 싫었고, 누군가 살인자로 몰리는걸 모른체할 수도 없는 저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라며 "글을 카페에 올린 작성자마저도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실까 두려웠다. 그래서 게시하신 분들께 개인적으로 삭제하겠다고 글을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추모의 글은 막지 않겠다. 다만 비난과 원망과 분노가 아닌 추모로만 가득차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김포 맘카페를 향한 차가운 시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오전 8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로 오인받던 교사가 사망했다'며 A 씨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글에 7만8천여 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한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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