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정의 직구리뷰]'완벽한 타인', 영특한 항로 비겁한 결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들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덕분에 모든 게 그럴 듯하다.
실제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위험한 '게임'을 소재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릴 넘치는 전개로 몰입도를 높인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들이 없는데, 이 핸드폰은 너무 많은 걸 가지고 있다"는 극 중 석호(조진웅)의 말처럼 7명의 친구들은 적게는 하나씩 많게는 여러 개씩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덕분에 모든 게 그럴 듯하다. 스릴 넘치는 항해를 이어 가지만 진실이 까발려지자 급속도로 진부해진다. 예상 했던 참극이 차례로 터져 나오더니, 결국 비겁한 끝맺음으로 허망함을 자아낸다. 곱씹을수록 찝찝할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2016)를 원작으로 한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은 완벽해 보이는 부부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 등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담는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들이 없는데, 이 핸드폰은 너무 많은 걸 가지고 있다”는 극 중 석호(조진웅)의 말처럼 7명의 친구들은 적게는 하나씩 많게는 여러 개씩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원칙주의자 변호사 태수(유해진)과 지고지순한 가정주부 수현(염정아), 배경 말곤 다 갖춘 이상적인 남편 석호(조진웅)와 배경마저 빵빵한 정신과의 예진(김지수), 바람둥이 꽃중년 준모(이서진)와 순수한 명랑 쾌활 수의사 세경(송하윤), 그리고 은근 소회되는 다혈질 백수 돌싱남 영배(윤경호)까지. 위험한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친구에게 비밀로 한 일정이나 다른 사람에게 했던 뒷담화, 수습 중이기에 아직 배우자에게 말하지 않는 문제 등 크고 작은 비밀들이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나 둘씩 ‘불편한 진실’은 밝혀지자, 완벽한 친구들은 타인이 되고야 만다. 아쉬운 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굉장히 진부한 일화로 풀어냈다는 점, 웃음을 자아내는 데 있어 역시나 빠지지 않는 성적 코드와 불륜, 구시대적이고 획일적으로 그려진 여성 캐릭터들, 무엇보다 흥미로운 질주 끝에 마주한 비겁한 결말과 허망한 메시지가 제대로 뒷통수를 친다.
10월 3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손익분기점은 약 180만명이다.
kiki2022@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머슬퀸 이연화, 제작진에 불만 토로 "악마의 편집"
- 한혜진 "연애, 타이밍이 99%..노력은 한계"
- 이재명, 신체검증 결과는.."점이나 제거 흔적 없다"
- 갈소원, 홈스쿨링 대신 중학교 진학 택한 이유
- 니콜 키드먼 "톰 크루즈와의 결혼, 성추행에서.."
- ‘송스틸러’ 전현무 “이해리와 호흡 100점, 20년 알고 지낸 느낌” - 스타투데이
- [포토] 이해리, 훔치고 싶은 노래 찾아요 - 스타투데이
- 전현무-장하린-이해리 ‘송스틸러’ 주역들 [MK포토] - MK스포츠
- [포토] 전현무, ‘송스틸러’로 초대합니다 - 스타투데이
- 전현무-이해리 ‘송스틸러’ 환상의 MC [MK포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