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패기는 좋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독일이 프랑스를 상대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면서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독일은 17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조별리그 리그A 1조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독일은 네덜란드전 이후 2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서 요아힘 뢰브 감독은 3백을 꺼내들었다. 음바페, 그리즈만, 지루 등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인 프랑스를 상대로 수비를 두텁게 세우고, 빠른 공수 전환으로 허를 찌르겠단 구상이었다.

실제로 뢰브 감독의 계획은 잘 맞아떨어졌다. 전반 초반 잠시 분위기를 내주긴 했지만, 사네와 나브리가 집요하게 프랑스 수비진을 괴롭혔고, 전반 14분 박스 안에서 핸들링을 이끌어내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독일은 키커로 나선 크로스가 골로 마무리하면서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독일은 전후반 전혀 다른 모습이 됐다. 패기 넘쳤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는 힘이 빠지면서 프랑스에 끌려간 것이다. 후반 17분 그리즈만에게 헤더 골을 내준 독일은 후반 34분 훔멜스가 마투이디를 마크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고, 그리즈만이 페널티킥 골로 마무리해 역전승을 챙겼다.

자존심이 상할 법한 상황이다.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프랑스를 씁쓸한 표정으로 지켜봐야 했다.

프랑스와의 맞대결을 단단히 벼르고 나왔던 뢰브 감독, 그러나 복수를 다짐했던 독일의 리벤지 매치는 반쪽짜리로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골 결정력 부족도 여전히 숙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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